긍정적인 생각
MC Sniper의 노래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고...
jk1
2002. 6. 19. 00:48
MC Sniper의 타이틀곡이 솔아솔아푸른솔아 라고 한다. 이 노래는 안치환 노래를 샘플링해 만든 노래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상당히 내용이 실려 있는 가사에 마음에 들었고, mnet에서 나오는 스나이퍼의 공연을 보고 그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후후~ 처음에는 이 노래를 이해하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했는데, 생각해 보니 불과 음악프로그램에 불과했다.
난 전태일 평전을 상당히 많이 읽었다. 뭐랄까... 책읽기는 싫어하는 나로서는 내용이 잊혀질 때 쯤(내 암기력이 나쁜건 모두들 알고 있을 것 이다) 또 읽고 또 읽고 했으니... 아무튼 내가 전태일 평전을 읽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전태일의 존재 여부를 알지 못 했으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라는 영화의 원작이다 라고 말해야 알 정도? 결국 내용은 알지 못 했다. 왜 그런 책을 보냐 한다. 왜 읽냐니? 음... 난 그들에게 되묻는다. 니 맨날 보는 드라마는 왜 보냐? 결국 같은 이치다. 그들이 드라마에서 감동을 찾는다면, 난 전태일 평전에서 감동을 찾는다. 전태일이라는 인물은 내 고등학교 시절 큰 영향을 끼쳤다. 난 그로 인해 세상에 눈을 떴다.
아까 본 mnet의 청중들이 과연 MC Sniper의 노래에 열광하는 동안 그 가사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을까? 다소 거만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내 주위에 인물들만 전태일을 모르는 것 이라면, 이는 평균적으로 그 열광하는 사람들중 혹 반 정도는 전태일을 모르고 있지 않을까? 평화시장 비둘기... 이 뜻을 얼마나 이해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