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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이 필요해.
jk1
2007. 9. 8. 23:51
어제는 하루종일 기분이 썩 상쾌하지 않았다. 아침부터 일은 하나도 진척된게 없었다. 계속 메신저로 내 신세한탄만.. 별로 티 안나는 것 같은데.... 혼자 뭔가 전환이 필요하다 필요하다... 하루종일 같은 생각 뿐. 생각해보면 대학원 들어오고 1년 10개월인데... 한글 밖에 한게 없다. 제안서, 사업계획서, 중간보고서, 결과보고서... 정산, 정산, 정산, 정산 그리고 또 정산. 쿄수님은 개발하라고 압박하지만, 사실 개발하려면 공부해야 하고.. 그냥 디자인을 하라면 하겠다. 하지만 난 개발자가 되려고 대학원 온건데... 혼자 경주라도 갈까 했는데, MSN의 비온다는 일기예보. 난 MSN의 일기예보는 비교적 믿는 편이다. 아 여행도 글렀고... 침울해 있는데 쿄수님의 호출. 그리고 무차별적인 테러. 나의 조언? 지적? 반론? 아무튼... "너 왜 이렇게 억지부려!!!!" 맙소사. 잠이나 자자. 어제 저녁 6시, 난 잠에 들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시간 탓인가 잠결이라 그런가 멍한게, 그래도 조금 낫다. 또 숨이 막힌다. 숨이 막혀서 일어난거군. 역시 스트레스성인가.. 영화 보면서 시간 버리고 있는데, 날이 밝아온다. 오늘 날씨 한 번 좋구나. MSN... 너도 별 수 없구나. 세차를 했다. 실내 청소도 하고... 이게 주목적이었지. 버러지들 붙는 잘 죽는 곳에 왁스칠도 좀 해놓고. 거의 1시간을 차에 붙어 있었나 보다. 내가 1시간 동안 세차를 하다니. 놀랍다.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김밥과 구운계란사와서 어제 했던 븨제이 특공대 보면서 라면과 함께 먹었다. 역시... 속이 쓰리다. 어머니 대하를 핑계로 서해안이라도 다녀올까 했는데, 전혀 메리트가 없다. 차비 보태서 차라리 노량진에서 사는게 낫다. 혼자 울쩍해 있는데, 배추가 전화왔다. 뭐 먹고 싶은거 있냐고. 그래 오랜만에 배추랑 밥이나 먹자. 난 메뉴 고르는게 싫다. 메뉴는 니가 골라라. 학교 앞에서 몇 안되는 메뉴 고르다 지쳤다. 난 안고른다니까, 춘천가잔다. 이 자식, 재미 붙였다. 결국 서울 올라와 배추와 함께 춘천에 다녀왔다. 몇 달 전 배추와 다녀온 이후로 처음. 프리 뛸 때나, 학생때는 종종 갔었는데... 솔직히 춘천가면 막국수와 닭갈비만 먹고 그냥 온다. 갈 때 마다, 거의 같은 집. 가는길과 오는길은 매번 다르긴 하다. 헤매다 보니까... 네비가 있어도 매번 헤맨다. 내가 좋아하는 막국수. 오늘 맛도 이상하다. 예전같지도 않고. 여전히 기분은 우중충하다. 뭔가 전환이 필요하다. 빨리 보고서 등 업무를 끝내고, 프로그래밍에 몰두해야 할까... 공대 5층으로 도망을 갈까... 정말... 전환이 필요하다. 이 상태로는 내 스스로를 타이르며 끌고나갈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