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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3 쫓기지 않는 문서작업이 나에게 깨우쳐 준것...
일상다반사2010. 11. 3. 19:50
할 때 마다 매번 후회하는 일이 있다.

계획세우기

아주 어릴적부터 계획을 세우고 제대로 지킨 적 한번 없으면서 매번 무리하게 계획을 세운다.

이십대 중반까지는 그렇게 계획을 세워도 문제가 없었다.
아주 어렸거나, 마감일을 박아놓은 프리랜서 였으니까...

대학원 가서는 일정은 커녕 당장 코앞에 떨어지는 무수한 장애물을 처리해야 했다. 일정이라는 것이 무의미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회사에 왔다.
협력, 결과...
익숙하지 않았고, 2년 가까이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한 탓에 도통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에게도 상사라는 개념이 생겼고, 같이 일정을 맞춰야 하는 프로젝트에 투입...

회사라고 모든게 일정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역시 내 일정은 늘 촉박했고, 고민을 거듭해서 계획을 세웠다.
그래봤자 결과는 똑같았다.

매번 욕심만 앞서 바보처럼 일정을 짜고, 쫓기듯 나아가는게 싫었다. 쫓기듯 급하게 날림으로 작성한 문서들... 나중에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논문 쓰면서 생긴 나쁜 습관, 짜집기. 촉박한 글 수정. 흐름은 다 끊기고 뭐가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써보려고 일정을 당겨봤다. 일정을 줄인다기 보다는 시작을 일찍 해봤다.

그리고 확실한 결론에 도달했다.
일정에 쫓기는 것과 부족한 어휘력으로 문서가 엉망이 되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내가 게을러서야.

정신 좀 차리자...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