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4.01 지옥철과 함께 하는 경쾌한 출근길
  2. 2009.03.03 지옥철 진상들...
  3. 2009.02.02 배탈 = 지옥철
  4. 2008.04.15 하앍하앍 3
일상다반사2009. 4. 1. 11:12

오늘도 늦잠을 잤다.

평소보다 30분이나 더 잤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 30분 더 잤다고, 피로가 많이 사라지고 한 것도 아니다.

이게 다 실연남 1, 2 때문이야. 어제 일부러 일찍 헤어지고 집으로 들어가다가 실연남 1 유혹에 끌려 영등포로...

결국 집에 들어오니 1시가 다 된 시간.

 

아무튼 오늘 늦게 일어난 탓에 아침밥도 못 먹었고, 평소보다 늦게 문래역에 도착하니...

전철이 안와. 심지어는 몇 분 후에 도착한다고 방송도 나와. 5분 가량 기다린 후에 전철이 도착했는데, 역시나 가득가득.

신도림역을 대비해서 삐집고 들어가 안쪽에 안착.

승객이 어제보다 훨씬 많다. 그래도 어제보다 낫다. 어제처럼 카메라 가방 안가져온게 다행이다.

어떤 아줌마는 사람들에 낑겨서 몸이 움직일 수 없는 그 상황을 이용해 주무시고 계셨다.

 

내일 부터는 늦잠 자지 말아야지.

 

 

지금 내 상태는...

파워포인트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단축키를 연신 눌러대고 있다.

이상하게 벡터 클립아트만 보면 v, a 누르고 싶어. 복사한 이미지 붙여 넣기 할 때는 당연히 ctrl + f.

 

어제까지는 멀쩡했는데, 업무 보고 후에 정신이 혼미하다.

마케팅 업무 추가.

플래시 작업 추가.

나는 만능이 되어간다. 개발자 주제에 개발 빼놓고 모든 스킬이 올라가고 있다.

 

Posted by jk1
일상다반사2009. 3. 3. 09:06

지하철 통로에 사람이 많아지면 3열로 사람들이 서 있는다. 문래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에 도착해서 한남자가 지하철에 탄다. 그런데 유난히도 내 옆에 붙어서 선다. 아직 신도림이라 다른 곳에도 자리가 넉넉해서 띄엄띄엄 서있어도 되는데, 내 옆에 딱 붙어 선다. 그리고 3열 중 가운데 서서 신문을 안보는데도 앞 사람과의 거리를 점점 넓힌다.

뭐지? 이사람 뭐하는 거지? 그렇다 역시나 그 사람 등 뒤에는 여자가 서있었다.

 

 

플랫폼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통 양쪽으로 1줄씩, 2줄로 서있다.

그런데 꼭 문과 문 사이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는 줄이 빨리 짧아지는 쪽으로 붙는데, 문제는 맨 뒤로 가는게 아니라, 끼어들어 간다는 거다. 뒷 사람은 생각 안하나?

 

 

자리를 발견하고는 사람들이 내리고 있음에도 그 인파를 뚫고  들어가는 사람들 있다.

가여운건 그렇게 들어가도 앉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내리려고 출입문 앞으로 미리 가면 서로 마주보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사람은 의자쪽에 기대있고, 다른 산사람은 문 앞에 서서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 사람들은 안 내린다. 하지만 내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냥 기다린다. 문이 열리고 수다는 계속되고 있다. 교양있는 서울시민 답게 사람들은 뒤에서 밀기 시작한다. 물론 뒤에서 밀기 전부터 나도 슬슬 밀기 시작한다. 그러면 수다쟁이들은 밀친 사람들을 째려보고, 내리는 사람들은 수다쟁이들을 째려보고.

  

Posted by jk1
일상다반사2009. 2. 2. 09:29

어제 밤 부터 슬슬 아파오더니...

오늘 아침에 신호가 왔다. 출근준비를 5분이나 일찍 끝내고, 나갈까 말까 하는데 신호가 온 것 이다.

결국 출근은 무려 10분이나 딜레이 됐다.

 

출근길에 보이는 고등학생들... 개학이구나. 그래도 늘 똑같이 버스타고, 지하철 타기.

 

신도림역에서... 엄청난 사람을 봤다. 평소와 다르게 신도림을 출발하는 순간 사당 수준의 사람이 타 있었다.

대림, 구로디지털단지, 신대방, 신림을 거치며 평소 사당 이상의 사람이 탔다.

죽는 줄 알았다. 지하철을 내 차 처럼 몬다.

 

앞에서 밀리고, 뒤에서 밀리고. 이리 낑기고 저리 낑기고.

오른쪽 사람 팔베개도 해주고. 왼쪽 사람과 계속 부비부비. 이러다 정분 날 지경.

 

아... 다시 지옥철 시작인가.

학생은 안보이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많은건가?

 

내일부터는 절대 늦게 나오지 말아야 겠다.

 

Posted by jk1
일상다반사2008. 4. 15. 10:21
아침이면 지옥철 2호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신대방까지는 여유롭지만, 신림 가기전 다시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옥철이 시작된다.

터질 것 같은 지하철 속 사람들 사이에 낀 내 몸도 터질 것 같다. 밀고들어오는 사람들도 출근해야 하기에 싫어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멍하니 바라볼 뿐...

문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내 몸을 더듬는다. 고의인지 아닌지는 나는 알 수 없다. 누가 알아? 일부러 더듬는지. 더듬었던 본인만 아는거다. 지난 번에는 정말... 엉덩이를 더듬는 듯한 손길도 느껴본 적 있다.

나는 남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정확하게는 피해의식 갖고 있는 특별한 분들에게 성추행 혐의로 신고당하지 않도록 손을 위로 올려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며 간다. 후유증은 팔이 아프다. 이제 프로야구 2008도 재미없다. 다시 PMP가 날 유혹한다.
아무튼 요즘같이 흉흉한 상황에서 자칫하다가는 성추행범으로 몰리기 쉬울 것 같았다. 혹시라도 닿으면 어찌나 째려 보던지... 아무리 내가 실수로 닿은거라도 피해를 당한 사람이 내가 주물럭 거렸다 하면 난 끝나는 거다.

그러면 나도 나한테 비비적 거리는 것들 다 신고해버릴까? 성추행은 친고죄다. 그런데 여러 자료를 보면 실질적으로 처벌 받는 경우는 적었다. 예전 같으면 수치심 등으로 참고 가는 사람들도 많고 그랬겠지만, 요즘에는 친고죄라도 신고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대충 계산해보면 신고건수에 비해 10%미만으로 처벌되고 있었다. 이건 즉, 가짜 성추행 혹은 중간에 합의하고 끝내는 수순일텐데... 내 생각에는 대부분 합의보고 끝내는 것 같았다. 사연도 많겠지. 가장이다, 처음이다 등등. 사실 성추행범이라면 친구나 다른 사람을 위해 반드시 처벌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시작이 반이라도 처음해본 놈도 나중에 계속하게 될거다.

여성전용칸 나는 찬성이다. 남성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몰아도 차라리 속편하게 움직일 수 있고, 성추행 당한 여성들이 합의로 처벌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성추행범은 줄어들지 않을 것 이다. 성범죄 자체를 줄이라고 하는데, 처벌 형량을 높이는게 우선이겠지만, 저런 사건에서 합의를 봐준다는 것 자체도 없애야 한다. 큰 벌 받아봐야 정신차리지. 놔주면 계속 해댈텐데..

나도 더듬거리는 사람들 성추행으로 고소하고, 합의금 좀 챙기고 고소 취하해서 돈이나 벌까..

내 등에 팔꿈치를 걸치고 지하철 손잡이를 잡는 사람, 내 등에 신문을 펼치고 보는 사람(손 하나를 내 등에 지지하고 있었다)들은 양호한거다. 움직이기 힘든 건 알지만 나한테 기대 서서 자는 사람, 손이 계속 내 엉덩이를 스치는걸 모르는지 그냥 계속 비벼대는 사람들은 정말.... 내 몸을 움직이긴 힘들지만, 손은 그나마 자유롭지 않은가... 내 손을 내려 엉덩이를 스치는 그 사람의 손을 꽉 잡아서 스킨쉽을 통한 친해지기 프로젝트?

사회가 너무 흉흉해져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것과 사람들이 나를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그리고... 이 지옥같은 지하철이 싫다. 그래서 밤에는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데, 너무 오래 앉아서 엉덩이가... 아프다.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