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틀만에 온 터라, 대충의 동선도 잡혀 있지 않았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다녔다. 그래서 후회가 너무 컸다.
숙소를 나와, 난바역으로 가는 길에 우동 한그릇.
가격은 2,500원 정도 하며, 맛은 2,500원의 값어치를 한다.
오전 9시 22분, 텐포잔으로 가는 길에 찍은 지하철 안.
출근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비교적 옷이 단정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츄오센. 중앙선. 텐포잔으로 가기 위해서 타야 하는 전철 중 하나. 마치... 2호선 같다. 오래되 보이긴 하지만, 지저분함 속에서도 나름 청소한 흔적이 보이는게, 한국 지하철과 많이 비슷하다.
오사카코역에서 내려, 걸어가다 보면 대관람차가 보인다. 역에서 약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대관람차까지 갈 수 있다. 이 곳이 텐포잔 마켓플레이스 건물이다.
날씨에 따라 색이 변한다길래, 궁금해 했으나 그건 까먹고 그냥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녔다.
가는 길은 일반적인 주택가다. 주택가 담장에서 매화를 만났다. 매화가 맞나?
이길을 따라 가면 바다인지 강인지 물이 나오는데, 잘 살펴보면 산타마리아라는 배도 보인다. 유람선이다. 사람들이 탄 배를 봤으나, 별로 타고 싶다는 생각은 안든다. 그냥 얼핏봐도 주변에 볼 거리는 별로 없다. 싱거운 공장/창고벽, 항구를 보려고 유람선을 타진 않잖아?
아까 봤던 대관람차. 나는 남구가 대관람차를 그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 지루하다고 설득해 봤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결국 대관람차를 타고 말았다.
남구의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했으니... 겁이 많다는 것 이었다. 우리가 타고 있는 깡통을 앞뒤로 흔들어 대자 당황해 한다.
재미는 있었지만, 사람이 깨알만하게 보이는 높은 위치에 있는 터라... 나도 무서웠다.
대관람차에서 바라본 베이 에이리어 지역. 시야가 시원하긴 하지만, 창문으로 막혀 있어, 사진찍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오른쪽이 텐포잔 마켓플레이스, 왼쪽이 무슨 수족관. 아래 파란 점들이 유치원생들. 유치원생으로 추정되는 꼬맹이들을 5무리 이상을 보았다. 유명한 곳인가 했지만, 그냥 말았음. 100엔 샵이 있어서 가보려고 했지만, 문을 열지 않아서 못 가봤네.
오사카 지도다. 이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 이다. 계획이 없었던 만큼, 많이 헤맸다.
쓰롯토 패스를 사면서 받은건가? 꽤 유용하게 사용했다.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난코로 넘어가서 토레도센타에도 들렀지만, 거긴 딱히 볼게 없었고, 그냥 쇼핑몰 구경 정도... 거기서 먹었는지, 덴노지 가서 먹었는지...
이번 여행은 계획이 없었던 만큼 헤매기도 했지만, 잘 기억도 안난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이동하다 보니, 갔던 곳들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바구니나 햄버거를 봐서는 모스버거 같은데....
신세카이 입구 이상한 물놀이 공원? 온천? 그 건물 옆으로 지나면 시장이 시작된다. 쟌쟌요코쵸
이번에도 사실 좀 많이 걸었다. 한 노선만 고집하는 등, 모험을 자제했다.
출처 : jtour.com
덴노지에서 신세카이까지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중간에 분명 다른 전철역이 있지만, 모험은 금물. 표를 2번 사야 할지 모른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다.
오사카의 예전 시가지인 신세카이. 비교적 한산했다. 온통 먹거리였다.
츠텐카쿠. 오사카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역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오사카의 신이라는데, 다른 곳에서는 별로 볼 수 없었는데, 신세카이에는 많았다.
'THINGS-AS-THEY'.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해서 이제와서 찾아본 결과, 'The God of Things As They Ought To Be'라고...
타코야끼에 집착했던 나. 타코야끼 한 입 물고 있는데, 남구가 내 카메라로 찍었다. 볼이 터지려고 한다.
니뽄바시 덴덴타운. 준비해간 자료를 보니, 니뽄바시 덴덴타운이라는 곳이 바로 위에 있었다. 어차피 할 일도 없고, 이 곳을 들러봤다. 한국의 용산 같은 곳으로, 신주쿠에서 본 전자상가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그냥 조용조용. 중간중간 AV 샵이 자주 눈에 띈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중간에 인타네또 카페에 들러 잠시 쉬고 다시 걸었다.
한 10분 걸었나? 그 정도도 안걸었을껄... 우리 숙소 앞이었다.
멍청이... 왜 쉰거야. 비싼 돈 내고.
한 것도 없이 하루가 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