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 6월 7일.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의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폰 4G 발표가 예상된다고 수도 없이 들어왔다.
2010 WWDC에서의 최대 복병은 애플이 아이폰 4G를 발표하지 않는 것 뿐, 아이폰 4G 발표가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디자인은 거의 확실한 것 같고, 기능과 스펙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투명한 아이폰... 이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주자.
사실 아이폰 4G에 대한 기대 만큼 엄청난 물건이 나올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약간 달라진 외관, 무선 싱크(지긋지긋한 전용 케이블과 안녕인가?)와 교환식 배터리(이건 아직도 의견이 분분!) 빼놓고는 아이폰 3Gs에 아이폰 OS 4 깔면 크게 달라질 건 없을 정도일 것이다. 사람들이 아이폰 4G를 기다리는건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과 한국에서 이제 막 출시된 아이폰이지만, 곧 새 모델이 나온다면 누구나 새로운걸 쓰고 싶어하는 마음은 다 비슷할 것이다.
이제 몇시간 후면 모든게 공개되겠지.
아이폰 말고도 지난 번 아이팟 나노처럼 아이팟 터치 4세대에 카메라가 들어간다고 한다. 기존 아이팟 터치와 똑같이 생긴 모양(아이폰과 달리 아이팟 터치는 모양이 똑같음)에 카메라 박힌 사진이 공공연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뭐, 나는 카메라 안쓰니까 별로 관심은 없다.
그리고 아이팟 터치용 OS 4도 나오겠지. AS 맡기려고 했었는데, OS4까지 올려보고 AS 맡겨야 겠다. OS 4는 좀 궁금하다.
내가 아이폰 4G의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이유는 아주 희박한 희망으로....
통신사 간 스마트폰 시장경쟁이 심해져 가격이 엄청 낮아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뭐 물론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판매가격이 낮아져봐야 삼성에서 퇴물 취급 받는 옴니아만 싸지겠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판매정책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도 예전에는 아이폰을 기다려왔었다. 하지만 종이장 같은 배터리에 절망하고, 내 아이팟 터치와 크게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안드로이드폰을 주시하고 있다. 아이폰의 그것이 몹시도 편하지만, 안드로이드의 확장성에 많은 관심이 간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폰의 맹점을 조금 전에야 겨우 알았다. (김대리님께 주워들었음) 나는 바보니까~
안드로이드 폰은 제조사가 다 다르다. 애플의 아이폰과 달리, 삼성/엘지/모토로라 등의 안드로이드 폰이다. 즉, 각 단말 제조사가 오픈소스의 안드로이드 OS를 자사의 단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고, 자사만의 UI를 입혀 출시한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취향을 넓히는 측면에서도 좋고, 당장 쓰는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단말 제조사들은 끈임없는 휴대 단말기를 만들고 있으며, 그 단말기들은 대부분 제각각의 OS를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안드로이드 OS가 새 버전이 나와도 자신들이 팔아먹은 전화기에 맞게 OS를 수정해 줘야 하는데, 빠른 대응은 둘째 치고서라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버전업에 맞춰 새로운 버전의 OS를 수정해 그때그때 자신들의 휴대단말기의 OS 업데이트를 수행하기에는 인력적, 시간적 소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가 2.1인데, 마이너 업데이트 수준의 2.2 (기능개선은 많지만, 수치상으로는 마이너 업데이트 정도) 버전업도 별로 시원치 않은 반응이다. 현재의 2.1 단말기의 OS를 2.2로 업데이트 해준다고 약속한 단말기 제조사 트윗을 보고 열광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1.x 버전이라 쓰레기로 치부당하는 단말기도 있고, 2.1이지만 2.2로 업데이트 안된다는 이유로 바보 취급 당하는 단말기도 있다.
하지만 애플은 그게 아니다. 휴대단말이 많긴 하지만, 그들에게 다른 OS는 없다. 아이폰 4종류, 아이팟 터치 4종류... 8개나 되지만, 전부 비슷한 성향의 하드웨어다 보니 크게 수정할 부분이 없다. 그렇다 보니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기본이다. 애플 : 아이폰 같은 개념의 구글 : 넥서스원이 기다려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아이폰 4G의 국내출시, 그리고 넥서스원의 국내 출시.
이것이 내가 기다리는 전부다. 출시되면 잘 따져보고 더 나은놈 건지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