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삼성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고,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이 물러났다. 이재용 전무는 일단 한 발 물러난 상태다.
일단은 그룹 총수가 사라진 상태에서, 각 계열사를 전문경영인이 경영해 나간다고 한다.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은 불가능하며, 탈세 혐의를 받는 금액만 사회 환원을 한다고 한다.
특검에서 지적받은 금액만큼만 사회환원.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엄청난 액수이긴 하다. 난 차라리 그 액수를 '20조원'이나 들어서 불가능 하다는 지주회사 전환에 보태서 사용했으면 좋겠다. 엄청난 비용 때문에 계속 순환 지배 구조를 지니고 가겠다는 삼성.
경영학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이 더 나을지 전략기획실 체제가 더 나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을 보면 기업 자체를 전문화 시키고 있다. 계열사는 물론이고, 회사에서 크게 돈이 안되는 사업 분야까지 팔아가면서 기업을 정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삼성이 걷는 길이 과연 옳은 길 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삼성 비자금은 밝혀냈지만, 로비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단지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이 물러나고, 전략기획실이 사라진 것 뿐인데, 삼성의 위기론은 도대체 무슨 얘기? 그러면 계속 그런 법망을 피해서 탈세의 온상으로 삼성이 한국 사회에 존재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이번 특검. 도대체 특검이 무엇인가? 특검 관계자도 밝혔듯이, 법적 잣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 이다. 어떻게 보면 삼성도 피해자다. 돈은 돈대로 쓰고, 온갖 누명은 혼자 다 뒤집어 쓴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
상속세, 증여세 말고도 삼성이 내는 세금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이 망하면 계열사 뿐 아니라 많은 하청업체가 무너질 것 이다. 하지만 그 파장이 현대 노조 파업만큼 할까? 예전에도 썼듯이 그 정도로 무너지는 기업이라면, 빨리 무너져야 복구도 빠를 것 이다. 삼성은 무너지지 않는다. 왜 자꾸 삼성 때리기를 하냐고 말한다. 삼성 때리기가 아니라 삼성을 옳은 길로 인도하려는 거다.
삼성 직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삼성의 인력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재벌 총수가 당신이 열심히 벌어다 준 돈을 사재로 챙기고 있으면 배신감 안드냐고 묻고 싶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으로 세금 꼬박꼬박 뜯기며 살아가고 있는데, 평생을 벌어도 못 만져볼 돈을 세금 안내고 챙기는 것에 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클 지 생각해 봤냐고 물어보고 싶다.
내가 삼성을 싫어하는 이유는 공학도로서 입지를 좁히는 삼성이라는 기업이 싫었다. 사실 공학도가 되기 전 부터 싫었다. 삼성은 늘 외국에서 기술을 사다가 팔아먹었다. 대우도 그랬다. 대우도 늘 외국 기술을 갖다가 팔 생각을 했지, 자신의 것을 위해 투자하는 액수가 적었다. 어느 기업이든지 이렇게 시작한다. 하지만 삼성이던지 대우던지 어느 정도 입지를 굳혔으면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켜야지 계속 사다가 팔고 있으니... 그 것도 하나의 경영 방법이겠지만, 결국 대우는 망했고, 망하는 순간까지도 최우선으로 연구직을 정리해고 했다. 삼성 휴대전화. 좋아보이지만 그게 끝이다. 백색가전은 애초부터 LG 다음이었다. 세계 시장도 마찬가지다. 난 사실 삼성하면 무조건 최고라는 생각을 하는게 의아했다. 물론 지금은 한국에서 최고의 연구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이다. 그래도 난 과거의 삼성이 밟아 온 길을 생각 안할 수가 없다. 나도 이런 것들이 가장 일반적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삼성은 늘 마케팅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삼성 CD/DVD 드라이브 때문에 골탕먹은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다. 인식률 때문에 윈도가 설치 안되는 것은 기본이고, 삼성 레코더로 구운 데이터 씨디가 안읽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삼성 컴퓨터에는 삼성 HDD, ODD가 안쓰이고 외산이 쓰이며, LCD 패널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은 아마 삼성일 것 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떻게 보면 삼성을 믿고 사는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는 것 이기도 하다. 이렇게 남긴 이윤 중 일부는 불법적으로 경영진의 사재로 편입되고 있었던 것 이다.
삼성 광팬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겉만 번지르르한 현대와 기술의 혼다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선택할 것 인가?
애국심을 떠나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과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떠나서 선택했으면 한다.
난 사실 이번 기회로 최소한 한국에 찌들어 있는 비리의 고리를 끊었으면 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실패했다. 나름대로 한국 최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로비를 받았다 하더라도, 했다고 할까?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질텐데... 특검이 떡값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검증되지 않은 얘기지만, 특검에서 학연으로 혹은 고위직의 앞 날을 위해서 봐주자는 얘기는 정말 터무니 없다.
아무튼 내심 기대해 봤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끝나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상, 앞으로 5년간 삼성에 대한 비리 수사는 없을 것 이다. 이게 더 답답한 현실이다.
일단은 그룹 총수가 사라진 상태에서, 각 계열사를 전문경영인이 경영해 나간다고 한다.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은 불가능하며, 탈세 혐의를 받는 금액만 사회 환원을 한다고 한다.
특검에서 지적받은 금액만큼만 사회환원.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엄청난 액수이긴 하다. 난 차라리 그 액수를 '20조원'이나 들어서 불가능 하다는 지주회사 전환에 보태서 사용했으면 좋겠다. 엄청난 비용 때문에 계속 순환 지배 구조를 지니고 가겠다는 삼성.
경영학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이 더 나을지 전략기획실 체제가 더 나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을 보면 기업 자체를 전문화 시키고 있다. 계열사는 물론이고, 회사에서 크게 돈이 안되는 사업 분야까지 팔아가면서 기업을 정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삼성이 걷는 길이 과연 옳은 길 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삼성 비자금은 밝혀냈지만, 로비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단지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이 물러나고, 전략기획실이 사라진 것 뿐인데, 삼성의 위기론은 도대체 무슨 얘기? 그러면 계속 그런 법망을 피해서 탈세의 온상으로 삼성이 한국 사회에 존재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이번 특검. 도대체 특검이 무엇인가? 특검 관계자도 밝혔듯이, 법적 잣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 이다. 어떻게 보면 삼성도 피해자다. 돈은 돈대로 쓰고, 온갖 누명은 혼자 다 뒤집어 쓴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
상속세, 증여세 말고도 삼성이 내는 세금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이 망하면 계열사 뿐 아니라 많은 하청업체가 무너질 것 이다. 하지만 그 파장이 현대 노조 파업만큼 할까? 예전에도 썼듯이 그 정도로 무너지는 기업이라면, 빨리 무너져야 복구도 빠를 것 이다. 삼성은 무너지지 않는다. 왜 자꾸 삼성 때리기를 하냐고 말한다. 삼성 때리기가 아니라 삼성을 옳은 길로 인도하려는 거다.
삼성 직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삼성의 인력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재벌 총수가 당신이 열심히 벌어다 준 돈을 사재로 챙기고 있으면 배신감 안드냐고 묻고 싶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으로 세금 꼬박꼬박 뜯기며 살아가고 있는데, 평생을 벌어도 못 만져볼 돈을 세금 안내고 챙기는 것에 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클 지 생각해 봤냐고 물어보고 싶다.
내가 삼성을 싫어하는 이유는 공학도로서 입지를 좁히는 삼성이라는 기업이 싫었다. 사실 공학도가 되기 전 부터 싫었다. 삼성은 늘 외국에서 기술을 사다가 팔아먹었다. 대우도 그랬다. 대우도 늘 외국 기술을 갖다가 팔 생각을 했지, 자신의 것을 위해 투자하는 액수가 적었다. 어느 기업이든지 이렇게 시작한다. 하지만 삼성이던지 대우던지 어느 정도 입지를 굳혔으면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켜야지 계속 사다가 팔고 있으니... 그 것도 하나의 경영 방법이겠지만, 결국 대우는 망했고, 망하는 순간까지도 최우선으로 연구직을 정리해고 했다. 삼성 휴대전화. 좋아보이지만 그게 끝이다. 백색가전은 애초부터 LG 다음이었다. 세계 시장도 마찬가지다. 난 사실 삼성하면 무조건 최고라는 생각을 하는게 의아했다. 물론 지금은 한국에서 최고의 연구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이다. 그래도 난 과거의 삼성이 밟아 온 길을 생각 안할 수가 없다. 나도 이런 것들이 가장 일반적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삼성은 늘 마케팅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삼성 CD/DVD 드라이브 때문에 골탕먹은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다. 인식률 때문에 윈도가 설치 안되는 것은 기본이고, 삼성 레코더로 구운 데이터 씨디가 안읽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삼성 컴퓨터에는 삼성 HDD, ODD가 안쓰이고 외산이 쓰이며, LCD 패널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은 아마 삼성일 것 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떻게 보면 삼성을 믿고 사는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는 것 이기도 하다. 이렇게 남긴 이윤 중 일부는 불법적으로 경영진의 사재로 편입되고 있었던 것 이다.
삼성 광팬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겉만 번지르르한 현대와 기술의 혼다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선택할 것 인가?
애국심을 떠나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과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떠나서 선택했으면 한다.
난 사실 이번 기회로 최소한 한국에 찌들어 있는 비리의 고리를 끊었으면 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실패했다. 나름대로 한국 최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로비를 받았다 하더라도, 했다고 할까?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질텐데... 특검이 떡값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검증되지 않은 얘기지만, 특검에서 학연으로 혹은 고위직의 앞 날을 위해서 봐주자는 얘기는 정말 터무니 없다.
아무튼 내심 기대해 봤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끝나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상, 앞으로 5년간 삼성에 대한 비리 수사는 없을 것 이다. 이게 더 답답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