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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9 유전적 경영 능력.
긍정적인 생각2008. 4. 29. 23:24

약간의 지분으로 그냥 운좋게 삼성을 지배하는 줄 알았던, 이건희 회장. 하지만 차명으로 엄청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식과 재산의 일부가 차명으로 되어 있는 것은 이재용에게 물려주기 위한 전단계라고 생각한다.

상속세 회피. 이게 주목적일 것 이다.

MBC 2580을 보다가 기가막힌 걸 봤다.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조동근 교수가 '상속세 폐지와 경영권 승계'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 같은 곳에서 한 얘기다.
"유전적 인자인 DNA하고 재산이 같이 흐르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속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방해를 한다면, 그것은 역사의 수레바퀴에 모래를 끼얹는 그런 것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재미있다. 아버지가 아무리 뛰어난 경영자라도 그 자식이 과연 훌륭한 경영자일까? 경영능력은 유전이 아니다. 상속세를 내지 않는 경영권 승계는 더더욱 문제가 있다. 아주 적은 지분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발악하는 그들. 묵묵히 세금을 고스란히 뜯기고 있는 월급쟁이들의 좌절감은 날로 커져갈 것 이다.
그렇게 힘들게 지켜낸 경영권을 후계자가 과연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인가... 글쎄. 솔직히 지금까지 기업들이 클 수 있었던건 경영자의 뛰어난 능력보다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클 수 있었던 것 이다. 정부의 지원이란 결국 국민의 세금이다. 그렇게 큰 그들이 세금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사재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는 사실에 배신감은 더 커져갈 것 이다. 물론 그 돈 중 일부는 정치인과 공무원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난 그들이 외국의 거부같은 사회기부를 바라지 않는다. 단지 국민의 세금으로 커진 그들의 덩치를 주체하지 못하고 무너져 갔던 수많은 기업들을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가?

나도 피해의식으로 그들의 상속세 회피에 반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삼성의 탈세 같은 문제가 벌금, 유류세 등등으로 충당되고 있다는 것 이다. 2580에서 보여준 뉴욕타임즈에 실린 광고다.

내가 바라는 단 하나. 정직하게 삽시다.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