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 보면, 틀린 맞춤법이 많이 보인다.
몇년전에는 통신용어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었다. 솔직히 가독성은 좋을지도 모르겠다. 늘상 메신저 등에서 사용하던 친숙한 언어들이니까. 그래도 영화 자막에서 통신어라니...
애와 얘.
애는 아이 일테고 얘는 이 아이 아닌가?
다리가 굵다와 두껍다.
너와 나는 다르다와 틀리다.
일반적으로 오랜기간 통용되면 준표준어나 표준어가 되기도 한다고 하지만, 그 전까지는 되도록 표준어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표준어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사실 이미 서울말을 표준어라고 정의해놓고 사용해오다 보니 서울말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지만, 지방 방언들은 어색한 경우가 많다. 일단 표준어는 사전에 아래와 같이 정의 되어 있다.
표준어(標準語) [명사] 참고어휘 방언1(方言) |
[명사]<언어>한 나라에서 공용어로 쓰는 규범으로서의 언어. 의사소통의 불편을 덜기 위하여 전 국민이 공통적으로 쓸 공용어의 자격을 부여받은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대중말, 표준말. |
사투리를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공중파 방송에서 강원도나 제주도 사투리만 계속 나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것 아닌가?
영화 자막 뿐이 아니다. 요즘 기사들. 시간을 다투는 언론 매체들 간 경쟁에서 늦는다는 것은 죽음과도 마찬가지 일 것 이다. 실제로도 늦게 올라온 기사는 빨리 올라온 기사보다 댓글이 적다. 이런 상황에서 기사 하나하나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을 검토할 시간은 사치일 수도 있다. 그렇다 보니 맞춤법 수준에서 벗어나 오타도 적지않게 보인다. 사실 맞춤법 틀린 경우보다 오타가 더 많다.
문제는 이 뿐 아니라 기사들이 전문성을 잃어가고 있다. 솔직히 지금 같이 기사를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나도 기자 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쓸 수 있는 기사라면 나도 얼마든지 쓸 수 있겠다. 검증되지 않는 사실 유포와 비전문적인 정보.
그저 '기자'라는 이름에 으쓱해서 몹시 주관적인 의견을 주장하는 블로거 기자단까지...
옆으로 많이 빠졌네. 결론적으로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시간이 촉박하고 급하다 하더라도, 내가 내는 결과물이 맞는 것 인가, 틀린 것 인가 정도는 생각하고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나는 완벽하지는 않다. 학창시절 국어성적은 밑바닥이었고, 책도 잘 안읽는다. 이렇게 나같이 맞춤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틀린 맞춤법을 본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하는 영화 자막이나 TV에서는 옳바른 맞춤법과 표현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