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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4 애프터 라이프에 대한 고찰, 스포일 농후!
일상다반사2010. 9. 24. 04:36
일단 애프터라이프에 대한 영화정보 링크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6570

아래 글 부터는 스포일이 농후한 글로서, 영화를 볼 예정인 분은 그냥 '뒤로가기' 버튼 클릭!



위 사진은 영화 내용과 전혀 무관한 그냥 염색 장면.


1. 죽었다?

열쇠로 문을 열고, 전화 다이얼을 돌린다는 것은 염력이라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할 수도 있다.


죽었다는 생각과 살았다는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마지막 폴의 사고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끝까지 강조되는 "I'm not dead."

시시하게 끝나버리는 결론이 된다.

결국 감독이 담고자 했던 내용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영혼이 되었음에도 간절히 살기를 원한다?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대한 것을 그리려 했던 것일까?


2. 살았다?

2.1. 입김?

입김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시체 같은 모습을 보고 결국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 애나, 깊은 한숨을 내쉬는데... 마법의 거울에 입김이 서린다.



디콘은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김을 닦아낸다. 다행인지 애나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자신의 장례식 날, 애나는 입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또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눈 멀쩡히 뜨고 있는 터라 입김을 발견하지만... 또 주사를 맞고 잠들어 버린다.


과연 입김은 무엇일까?

폴이 사고날 때, 충돌 직전에 입김을 내뱉는다.


결국 입김은 생사를 판별할 수 있는 표식이다!



2.2. 주사

감독의 실수 인가 아니면 정말 디콘이 살인마 인가?

한 경찰관의 제보, 바로 'Hydronium Bromide'라는 주사액의 정체.
'Hydronium Bromide'는 수초 이내에 몸에 마비가 오고, 심장박동을 못느낄 만큼 서서히 느려지게 만든다고 한다.



왜 시체에게 이런 약품을 주사하는 것인가?

그것보다 앞서,
심장이 뛰지도 않는 시체에 주사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총 3번의 주사를 한다.

피가 돌지도 않는 시체에게 주사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마저도 무시했다면 할 말은 없다.
피가 순환되지 않는 시체에게 주사를 한다는 것도 아이러니하고, 방부제가 아닌 'Hydronium Bromide'라고 하는 안정제(??)를 투여한다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



결론

결국 디콘은 장의사가 맞지만, 사고로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빠르게 생을 마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보는 내내 복잡하다고 생각했지만, 영화의 내용을 종합해서 다시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결국 아주 단순한 결론에 이른다.

감독의 실수 이거나, 아니면 디콘은 결국 살인마 였거나.
하지만 주사가 실수라고 해도, 입김이라는 또다른 변수는 애나가 끝까지 살아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덧붙여 잭이라는 꼬맹이의 알수없는 행동들을 대입시키면 더욱 확실해진다. 들썩 거리는 박스, 병아리 생매장!



마지막으로 굳히기!

초반에 기구들을 정리하면서 등장한 저 꼬챙이를 도대체 어디다 쓰나 했는데...
도대체 어떤 장의사가 저런 꼬챙이로 시신을 훼손하나?

자신의 취미 생활을 여러모로 방해했던 폴. 의심도 많을테니 빨리 끝내버리려는건 아니었을까?



그 큰 꼬챙이로 폐를 찔러 폴은 정말 죽는다.

결국 디콘은 살인마!


여담이지만,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radiohead의 exit music... 
루어만 감독의 Romeo + Juliet에 나오는 엔딩 크레딧 음악이다.

그냥 그렇다고. 참고로 가사는 이 영화에 잘 맞긴하다....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