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갔다.
타임스퀘어 1층 로비에 사람들이 제법 몰려 있었다.
보통 평일은 한산한데, 유난히 많이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각 층마다 난간에 몸을 기대고 한곳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뭐 있나 보다 하고, 식당으로 올라갔는데...
아래에서 보던 것 보다는 별로 없네. ㅋㅋㅋ 난간과 커피전문점 테이블 등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1층 로비의 원형 무대를 보고 있었다. 사람들을 통제하는 경비원들도 많았다.
식당에 사람이 많다 하여, 예약을 걸어놓고 백화점 구경도 하고, 쇼핑몰 구경도 하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시간이 꽤나 지났지만, 아무 것도 없는데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도저히 궁금해서 못참겠다!!!
나의 옵티머스 큐를 꺼내 오늘 알게된 구글 음성 검색으로 "타임스퀘어 연예인"이라고 말하자, '팬티'가 검색됐다. ㅋㅋㅋ
사무실에서는 잘 됐는데... 시끄러워서 그런가 보다. 몇번 시도해봤으나 전화기에는 계속 민망한 팬티 사진만 계속 떠있다.
음성검색은 집어 치우고 '타임스퀘어 연예인'으로 구글링하니, 타임스퀘어에 2pm이 와있다며 1시간 전에 작성된 글 발견.
아, 2pm이로구만. 캠코더에 카메라에... 아무것도 없는데 많은 카메라들이 전부 1층 로비를 향해 있다.
스마트폰에 키보드 연결해서 메신저인지 아니면 SNS 중 하나인지에 열심히 집중하고 계신 분을 만났다.
부끄러워서 앞에서는 못 찍었는데, 앞에서 보면 바닥에 스마트폰과 키보드가 놓여 있고, 뭔가를 타이핑하고 계셨다.
나의 옵티머스 큐를 추천해주고 싶었다.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졌다.
공연을 하는건지, 아니면 무슨 촬영을 하는건지...
그리고 foursquare가 잘 안되서 밖으로 나가 gps도 잡을 겸, 1층으로 갔다.
저 안에 2pm이 있다고 한다. 난리도 아니구만. 뭔지 몰라도 카메라도 있다.
밖에 나가서 끄적거리고 들어오는데, 로비 중앙에 조명 설치가 한창이었다. 공연 준비를 하는 듯 했다.
밥을 먹는데, "꺄악~~~" ㅋㅋㅋ 이제 공연이 시작됐나 보군.
오른쪽 테이블에 앉은 여자는 친구랑 같이 밥을 먹는데, 연예인이면 꾸벅죽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지 도도한척 하지만... 몹시도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결국 뛰쳐나갔다 오더니 몹시 만족한 표정이었다.
왼쪽 테이블에 앉은 남자는 누군지도 모르는지 궁금해 했다. 결국 뛰쳐나갔지만 잘 안보여서 주변 사람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바로 여자친구로 추청되는 일행도 뛰쳐나갔다 왔다.
밥 먹고 집으로 가는데, 협찬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쇼핑백 행렬이 이어진다. ㅋㅋㅋ 많이도 챙겼네.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와글와글, 시끌시끌.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