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난 후, 전당에 걸쳐 비례대표의 자질 문제가 터졌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지역구 의원 후보도 엉망인 마당에 비례대표라고 오죽 하겠나.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1번 양정례. 지난 9일 선거날 선거 안내지를 보고, 의아했다. 내가 정치에 관심이 깊은건 아니지만, 비례대표 1번 치고는 너무 어렸다. SK 텔레콤의 윤송이 상무 같은 천재인가? 하고 그냥 지나갔다. 머리가 나쁜 탓에 인터넷에서는 자세히 찾아보지 못했었다. 그냥 또 까먹고 지내다가, 오늘 신문 기사를 봤다. 학력 허위 기재 파문.
기재된 내용이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도 아니고 연세대학교 졸업. 실제 학사는 안양대학교, 석사는 연세대학교 특수대학원. 은근슬쩍 사기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기사를 조금 읽어내려가자... 어머니가 건설회사 사장. 왠지 분위기가 어머니가 뭔가 안되서 밀어넣은거 아닌가... 했더니 역시나.
모든게 딱딱 들어맞았다. 급조된 친박연대, 부족한 돈, 거액 기부자... 1번! 돈을 얼마나 냈길래, 1번을 받았을까.
솔직히 내가 지방대를 나온 탓인지, 난 지방대 학력에 꽤나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사회는 아직도 그렇지 않다. 그렇다 보니 안양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학위는 둘 다 쓰기에는 좀 부족한 듯 싶었을 거다. 분명 사람들은 학력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 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뭔가 내세울 만한 경력도 없었다.
77년생인데, 졸업년도는 2003년. 솔직히 그 사람의 자질을 이런식으로 판단하는 건 분명 좋지 않다. 하지만 핵심은 대국민을 상대로하는 게임에서 속임수를 썼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할 것 이다. 속임수 보다는 눈가림이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비례대표라 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비례대표로 공천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자는 것 아닌가?
문제는 친박연대 처럼 급조된 정당의 문제가 전부가 아니다. 동작구 정몽준 후보. 정동영 후보다 그렇게 철저하게 준비한 후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정몽준 후보, 이제는 당선자라고 해야 하나? 정몽준 당선자는 유세 당시 공중파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준비되지 않은 후보로 방송됐다. 어떻게 보면 정동영에 대한 복수극 정도로 밖에 안보였다. 그렇다고 정몽준 후보에게 한 표를 투자한 동작구 구민들을 욕할 생각은 없다. 전국적으로 대부분 비슷하고, 우리 동네는 전여옥 후보가 당선됐다. 전여옥 후보도 학력 문제 터졌지? 아무튼 전여옥 후보의 자질 보다는 표차이가 너무 압도적이었다. 어차피 정치인들은 똑같다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구민을 위한 사람이 좋지 않을까? 진심으로 뛰는 국회의원.
정몽준 후보는 지난 주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해달라고 요청했던데... 이런거 생각하면 차라리 정동영이 훨씬 나았을지도.
요즘 정부도 정말 말 많다. 현 정권의 독재를 막기 위해 무조건 민주당을 뽑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독주론에 반하는 일명 견제론. 난 내 한표를 정말 내가 원하는 공약을 내세우는 사람에게 주고 싶었다. 그건 내가 처음 투표를 하던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렇다고 무조건 공약만 보고 투표하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공약들을 보고,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표를 행사하고 싶었다. 사실 난 단기적인 안목으로 사람을 뽑아왔다.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 많이 끌렸다. 일 때문에 투표를 못했던 지난 대선 때, 공약 따위는 관심을 갖고 싶어도, 공약에 관심을 못 갖게해서 이번에는 억지로 공약들을 살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뭐....
단순히 정치인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을 보며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난 독주론(안정론 이라고 하지만, 난 독주론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도 싫지만, 무조건적인 견제론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 솔직히 피해의식 같다. 지난 정권에서 노무현 지지자들이었던 사람들이 노무현 전대통령이 당했던 수모와 굴욕들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대로 갚아주는 것 같았다. 당선되자마자 나온 얘기가...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이명박 스럽다" 등등
사실 난 이명박대통령의 현 정부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진 않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태도도 마음에 안들었다. 아무튼 이명박 후보의 경부 대운하라는 공약 하나로 인해 난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노무현 정권의 가시적 정책(난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실패로 인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원성으로 한나라당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제3의 세계라도...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아무튼 현 정권이 하는 일들이 좀 웃기긴 하다. 소소한 것 하나에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좀 웃기는 현상이다. 전봇대, 톨게이트 등등. 서울 시장 그릇 밖에 안되는 인물 같다. 어떻게 보면 동장 정도. 아까 보니까 동사무소 24시간 운영 얘기가 나오더군. 솔직히 관공서에 대해 할 말 많다. 일반적으로 회사와 집이 같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이다. 보통 회사의 업무 시간은 9-18시. 일반적으로 나같은 엔지니어들은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곳이 많다. 관공서의 업무시간도 이와 비슷하다. 그러면 일반 시민들은 관공서 언제 가나? 아무튼 민원발급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더라도 관공서 갈 일은 얼마든지 있다.
관공서가 주5일제도 가장 먼저 시행했다. 그리고 철저한 업무 시간으로 인해 마지못해 관공서 가서 뭐 하나 하려고 해도 회사 업무 시간에 나가야 한다. 하지만 업무 시간에 나가는 것이 그리 쉬우랴. 24시간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왜 돈낭비 하냐며 난리다. 물론 예산 낭비는 맞다. 업무 시간이 늘어나면서 돈이 늘어나고, 그 수가 전국 적이라면 엄청난 금액이다. 아무튼 난 반대하는 사람들이 공무원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야근하기 싫은 변명이라도 되니까. 하지만 나같이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왜 예산낭비인가? 각종 토론장에 올라오는 글 보니까, 대안조차도 제시하지 않는다. 최소한 야간 업무까지 하자는 말조차도 없는 비난 글도 있었다. 나중에 추가로 수정해서 댓글에 사람들이 올린 대안을 적어놨다. 밤 10시 까지만 한다 하더라도 국민 편의는 충분히 봐주는게 아닐까? 난 솔직히 전시행정이던지 뭐던지 공무원/예산 감축 환영이다. 물론 그 항목과 인력의 세부 내용이 중요하지만, 그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도 좋다고 생각한다. 기술관련 기사를 보면, 하나의 기술을 가지고 정통부, 산자부, 과기처 등 온갖 곳이 엮여 있는 기술들이 많았다. 이건 분명 낭비다. 서로의 이해관계나 관련 기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추진할 때는 의욕적으로 달려들다가 자칫 미끄러지면 서로 떠밀기 바쁘고. 지켜봐야만 하는 공학도로서, 국민으로서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동사무소에서 민원 발급하는 공무원들. 업무보는 사람은 공익으로 추정되는 사람 한 명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수다떨기 바쁘다. 심지어는 눈치도 안본다. 사람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웃고 떠들고 있었다.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리고 내가 본 공무원들이 모두 그런건 아니다. 예전에 업무가 늦어져 밤 9시에 들른 산업자원부의 담당 주무관들은 나보다 더 많은 서류더미와 싸우고 있었다.
연말만 되면 교체되는 보도블록들. 차라리 사기꾼 허경영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그런 일들은 없애겠다고 했으니까.
난 애국자는 아니다. 하지만 과거 프리랜서로 일하던 것과 달리 이제 본격적으로 세금을 내기 시작하는 입장에서 내가 내는 세금이 나에게 뭔가 이득이 되는 그런 정권을 원한다. 이건 이명박 정부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한국 정부에 대한 내 바람이다. 더 내고 덜 받기로 유명한 국민연금. 민영화 때문에 긴장해야 하는 의료보험. 사실 담배와 휘발유로 국가에 헌납한 세금도 큰데, 난 국가에서 주는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 특히 교육세? 학교 배불리기 유명한 교육세?
한국 정치판은 점점 엉터리가 되고 있다.
한때는 비정규직으로 PM과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지내고, 이제 막 정규직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병아리가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봤다.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1번 양정례. 지난 9일 선거날 선거 안내지를 보고, 의아했다. 내가 정치에 관심이 깊은건 아니지만, 비례대표 1번 치고는 너무 어렸다. SK 텔레콤의 윤송이 상무 같은 천재인가? 하고 그냥 지나갔다. 머리가 나쁜 탓에 인터넷에서는 자세히 찾아보지 못했었다. 그냥 또 까먹고 지내다가, 오늘 신문 기사를 봤다. 학력 허위 기재 파문.
기재된 내용이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도 아니고 연세대학교 졸업. 실제 학사는 안양대학교, 석사는 연세대학교 특수대학원. 은근슬쩍 사기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기사를 조금 읽어내려가자... 어머니가 건설회사 사장. 왠지 분위기가 어머니가 뭔가 안되서 밀어넣은거 아닌가... 했더니 역시나.
모든게 딱딱 들어맞았다. 급조된 친박연대, 부족한 돈, 거액 기부자... 1번! 돈을 얼마나 냈길래, 1번을 받았을까.
솔직히 내가 지방대를 나온 탓인지, 난 지방대 학력에 꽤나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사회는 아직도 그렇지 않다. 그렇다 보니 안양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학위는 둘 다 쓰기에는 좀 부족한 듯 싶었을 거다. 분명 사람들은 학력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 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뭔가 내세울 만한 경력도 없었다.
77년생인데, 졸업년도는 2003년. 솔직히 그 사람의 자질을 이런식으로 판단하는 건 분명 좋지 않다. 하지만 핵심은 대국민을 상대로하는 게임에서 속임수를 썼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할 것 이다. 속임수 보다는 눈가림이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비례대표라 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비례대표로 공천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자는 것 아닌가?
문제는 친박연대 처럼 급조된 정당의 문제가 전부가 아니다. 동작구 정몽준 후보. 정동영 후보다 그렇게 철저하게 준비한 후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정몽준 후보, 이제는 당선자라고 해야 하나? 정몽준 당선자는 유세 당시 공중파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준비되지 않은 후보로 방송됐다. 어떻게 보면 정동영에 대한 복수극 정도로 밖에 안보였다. 그렇다고 정몽준 후보에게 한 표를 투자한 동작구 구민들을 욕할 생각은 없다. 전국적으로 대부분 비슷하고, 우리 동네는 전여옥 후보가 당선됐다. 전여옥 후보도 학력 문제 터졌지? 아무튼 전여옥 후보의 자질 보다는 표차이가 너무 압도적이었다. 어차피 정치인들은 똑같다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구민을 위한 사람이 좋지 않을까? 진심으로 뛰는 국회의원.
정몽준 후보는 지난 주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해달라고 요청했던데... 이런거 생각하면 차라리 정동영이 훨씬 나았을지도.
요즘 정부도 정말 말 많다. 현 정권의 독재를 막기 위해 무조건 민주당을 뽑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독주론에 반하는 일명 견제론. 난 내 한표를 정말 내가 원하는 공약을 내세우는 사람에게 주고 싶었다. 그건 내가 처음 투표를 하던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렇다고 무조건 공약만 보고 투표하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공약들을 보고,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표를 행사하고 싶었다. 사실 난 단기적인 안목으로 사람을 뽑아왔다.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 많이 끌렸다. 일 때문에 투표를 못했던 지난 대선 때, 공약 따위는 관심을 갖고 싶어도, 공약에 관심을 못 갖게해서 이번에는 억지로 공약들을 살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뭐....
단순히 정치인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을 보며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난 독주론(안정론 이라고 하지만, 난 독주론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도 싫지만, 무조건적인 견제론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 솔직히 피해의식 같다. 지난 정권에서 노무현 지지자들이었던 사람들이 노무현 전대통령이 당했던 수모와 굴욕들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대로 갚아주는 것 같았다. 당선되자마자 나온 얘기가...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이명박 스럽다" 등등
사실 난 이명박대통령의 현 정부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진 않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태도도 마음에 안들었다. 아무튼 이명박 후보의 경부 대운하라는 공약 하나로 인해 난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노무현 정권의 가시적 정책(난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실패로 인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원성으로 한나라당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제3의 세계라도...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아무튼 현 정권이 하는 일들이 좀 웃기긴 하다. 소소한 것 하나에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좀 웃기는 현상이다. 전봇대, 톨게이트 등등. 서울 시장 그릇 밖에 안되는 인물 같다. 어떻게 보면 동장 정도. 아까 보니까 동사무소 24시간 운영 얘기가 나오더군. 솔직히 관공서에 대해 할 말 많다. 일반적으로 회사와 집이 같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이다. 보통 회사의 업무 시간은 9-18시. 일반적으로 나같은 엔지니어들은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곳이 많다. 관공서의 업무시간도 이와 비슷하다. 그러면 일반 시민들은 관공서 언제 가나? 아무튼 민원발급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더라도 관공서 갈 일은 얼마든지 있다.
관공서가 주5일제도 가장 먼저 시행했다. 그리고 철저한 업무 시간으로 인해 마지못해 관공서 가서 뭐 하나 하려고 해도 회사 업무 시간에 나가야 한다. 하지만 업무 시간에 나가는 것이 그리 쉬우랴. 24시간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왜 돈낭비 하냐며 난리다. 물론 예산 낭비는 맞다. 업무 시간이 늘어나면서 돈이 늘어나고, 그 수가 전국 적이라면 엄청난 금액이다. 아무튼 난 반대하는 사람들이 공무원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야근하기 싫은 변명이라도 되니까. 하지만 나같이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왜 예산낭비인가? 각종 토론장에 올라오는 글 보니까, 대안조차도 제시하지 않는다. 최소한 야간 업무까지 하자는 말조차도 없는 비난 글도 있었다. 나중에 추가로 수정해서 댓글에 사람들이 올린 대안을 적어놨다. 밤 10시 까지만 한다 하더라도 국민 편의는 충분히 봐주는게 아닐까? 난 솔직히 전시행정이던지 뭐던지 공무원/예산 감축 환영이다. 물론 그 항목과 인력의 세부 내용이 중요하지만, 그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도 좋다고 생각한다. 기술관련 기사를 보면, 하나의 기술을 가지고 정통부, 산자부, 과기처 등 온갖 곳이 엮여 있는 기술들이 많았다. 이건 분명 낭비다. 서로의 이해관계나 관련 기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추진할 때는 의욕적으로 달려들다가 자칫 미끄러지면 서로 떠밀기 바쁘고. 지켜봐야만 하는 공학도로서, 국민으로서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동사무소에서 민원 발급하는 공무원들. 업무보는 사람은 공익으로 추정되는 사람 한 명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수다떨기 바쁘다. 심지어는 눈치도 안본다. 사람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웃고 떠들고 있었다.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리고 내가 본 공무원들이 모두 그런건 아니다. 예전에 업무가 늦어져 밤 9시에 들른 산업자원부의 담당 주무관들은 나보다 더 많은 서류더미와 싸우고 있었다.
연말만 되면 교체되는 보도블록들. 차라리 사기꾼 허경영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그런 일들은 없애겠다고 했으니까.
난 애국자는 아니다. 하지만 과거 프리랜서로 일하던 것과 달리 이제 본격적으로 세금을 내기 시작하는 입장에서 내가 내는 세금이 나에게 뭔가 이득이 되는 그런 정권을 원한다. 이건 이명박 정부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한국 정부에 대한 내 바람이다. 더 내고 덜 받기로 유명한 국민연금. 민영화 때문에 긴장해야 하는 의료보험. 사실 담배와 휘발유로 국가에 헌납한 세금도 큰데, 난 국가에서 주는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 특히 교육세? 학교 배불리기 유명한 교육세?
한국 정치판은 점점 엉터리가 되고 있다.
한때는 비정규직으로 PM과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지내고, 이제 막 정규직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병아리가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