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항공권의 한계다. 도착하는 날, 출발하는 날 여행을 하는 건 거의 무리에 가까운 스케쥴.
오전부터 서둘러 가야지 비행기를 탈 수 있다. 게다가 비도 온다.
14시 40분 출발이지만, 지난 중국 여행 덕분에 '적어도' 4시간 전에는 공항에 가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아무튼 늦어도 12시 까지는 공항에 가야하는데, 늦게 일어나서 마음만 급하다.
오전 9시 부터 서둘러서 공항으로 출발했다. 우에노 역으로 가서 스카이라이나를 타기로 했다.
사실 스카이라이나가 제일 쌌다. 급행이 아니면 더 싸지만, 탈만한게 못 된다고 생각했다. 빨리 공항에 가서 기다려야 하니까...
어제 저녁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열차표는 카드로 구매하기로 했다.
최소한 공항가서 밥 먹을 돈은 남겨놔야지. 사실 스카이라이나 타기에도 돈이 부족하다. 500엔 정도가 부족했다.
어제 Meine Meinung의 음반 구매로 집에 갈 차비까지 써버렸다. 멍충이.
JR 타고 이케부쿠로를 떠나 우에노로 향했다. 도쿄에 여행을 시작한 그 곳. 사실 나리따 공항으로 이동하는 계획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거의 무작정 왔기 때문에... 어제 밤에 여행 안내책을 펴보고 스카이라이나로 결정했다.
우에노 역에 내려서 스카이라이나 타는 곳을 찾아야 했다. 게이세이센 우에노 역을 찾아가야 하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중간에 길을 물어서 찾긴 찾았다. 내가 접한 일본인들은 대체로 영어를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었다.
우에노 역에 들어가 나리타 공항표를 말하고 카드를 내밀었더니.... 결제 안해준단다.
왜 카드 결제가 안되는 거냐... 비자 마스터 다 안된다.
결국 빠르게 포기하고 주변에 돈 찾을 수 있는 곳을 물으니, 편의점 가면 돈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ATM기를 이용했다. 지하철 역에는 일전에 시도했다가 포기한 은행 ATM 밖에 없다.
친절하게도 한글 UI를 지원한다. 우리나라 ATM은 일본어 지원 되나?
인출 금액으로 1,000엔을 찍었다. 오류가 난다. 비밀번호가 잘못 됐나... 내 카드가 잘못 됐나... 그냥 단순히 오류라고만 나온다.
아버지 카드도 넣어보고, 비밀번호도 바꿔보고.. 똑같다.
10,000엔을 눌러봤다. 그냥 술술 잘 나온다. 몇 백엔 때문에 엄청난 수수료를 물고, 10,000엔이나 뽑은 것 이다.
어떻게 하겠어. 집에 가야 하는데. 다시 게이세이 우에노역으로 돌아가 스카이라이나 승차권을 구매했다. 일반 완행은 1,000엔. 거기에 급행료 920엔. 간사이 공항 라피토도 그랬고, 여기도 그렇고... 가격을 계산기에 찍어서 알려준다.
열차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고, 도색 때문에 오래됐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외로 깔끔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별로... 전철과 노선을 같이 쓰다 보니 전철역 플랫폼도 보이고, 그냥 일본 마을 정도다.
1시간 정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티켓팅을 하면서 지난 번에 출국할 때, 짐을 뺏기듯이 짐칸으로 보내는 바람에 카메라 파티션을 덜렁덜렁 들고 일본으로 왔던 것을 만회하려 핸드캐리 가능하냐고 물었다.
일단 가방 크기를 보고 놀랜다. 이래저래 보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공항 검색대에서 꺼낼게 많아지겠군.
일단 밥을 먹기로 했다. 뭘 먹지...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인데, 맛있는거 먹어야 할텐데.
고르고 고르다 냉 모밀을 선택했다.
맛은 있었지만, 그리울 정도에는 턱 없이 부족하고, 고추냉이를 직접 갈아야 하는게 독특했다.
고추냉이 맛도 한국에서 튜브에 들어 있는 그런 것 하고는 맛이 달랐다.
그래도 모밀 국물은 그렇게 추억에 남지는 않는다. 그래도 다 마셨다.
공항이라서 그런가 혼자 밥 먹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사실 일본와서 혼자 먹는게 아주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기에 별로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런거 신경쓸 겨를 없이, 나 혼자 고추냉이 갈아가면서 먹느라 정신 없었다.
역시 가방 안에 있는 카메라와 잡다한 것들을 토해내야 했던 검색대를 거치고, 선물이나 살까 하고 돌아봤다.
그냥 과자 세트를 샀다. 개당 1,000엔짜리 몇 개를 사서 주변 지인들에게 돌리기로 했다.
아까 찾은 10,000엔 사건 덕분에 현금에 여유가 생겼다.
남은 동전으로 캬라멜과 홍차를 사서 비행기 탑승.
저 구름이 증명하듯 이륙할 때도 비가 많이 왔다.
볼품 없는 기내식. 남은 동전으로 산 군것질 거리가 백만배 더 맛있다.
맥주를 먹을 까 하다가 와인을 달라고 했는데, 역시 난 와인과 맞지 않나 보다.
피곤하다. 많은 이벤트. 다양한 경험. 6일 중 4일은 내내 걸어만 다녔고, 내 등에 배낭.
이렇게 일본 여행이 끝났다.
카메라 분실 사건과 카메라 추락 사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다.
카메라 분실 사건은 한국에서 결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구매 가격으로는 250만원 상당의 카메라와 렌즈, 부속품.
그걸 돌려 받았다는게 정말 신기할 뿐 이다. 10-20 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했었다. 28-70이면 +100만원.
아무튼 좋은 경험 많이 했다. 중국 처럼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냥 한국과 약간 다른 수준이었다.
한국만큼은 아니었지만, 지하철도 사람들의 대화 때문에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정중한 일본인이 있는 반면, 아닌 일본인도 많았다.
다음에는 다른 도시는 가보고 싶다.
사실 도쿄와 오사카는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장도 많이 못 찾아본게 아쉽다.
그리고 도쿄의 여러곳을 돌아보지 못한 것도 아쉽다. 지유가오카에서 색다른 도쿄 거리를 찾았지만... 다른 곳이 많이 아쉽다.
1주일 정도로 여유롭게 도쿄를 돌아봐도 될 것 같다. 난 고작 이틀이다 보니... 시간의 압박이 심했다.
오전부터 서둘러 가야지 비행기를 탈 수 있다. 게다가 비도 온다.
14시 40분 출발이지만, 지난 중국 여행 덕분에 '적어도' 4시간 전에는 공항에 가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아무튼 늦어도 12시 까지는 공항에 가야하는데, 늦게 일어나서 마음만 급하다.
오전 9시 부터 서둘러서 공항으로 출발했다. 우에노 역으로 가서 스카이라이나를 타기로 했다.
사실 스카이라이나가 제일 쌌다. 급행이 아니면 더 싸지만, 탈만한게 못 된다고 생각했다. 빨리 공항에 가서 기다려야 하니까...
어제 저녁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열차표는 카드로 구매하기로 했다.
최소한 공항가서 밥 먹을 돈은 남겨놔야지. 사실 스카이라이나 타기에도 돈이 부족하다. 500엔 정도가 부족했다.
어제 Meine Meinung의 음반 구매로 집에 갈 차비까지 써버렸다. 멍충이.
JR 타고 이케부쿠로를 떠나 우에노로 향했다. 도쿄에 여행을 시작한 그 곳. 사실 나리따 공항으로 이동하는 계획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거의 무작정 왔기 때문에... 어제 밤에 여행 안내책을 펴보고 스카이라이나로 결정했다.
우에노 역에 내려서 스카이라이나 타는 곳을 찾아야 했다. 게이세이센 우에노 역을 찾아가야 하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중간에 길을 물어서 찾긴 찾았다. 내가 접한 일본인들은 대체로 영어를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었다.
우에노 역에 들어가 나리타 공항표를 말하고 카드를 내밀었더니.... 결제 안해준단다.
왜 카드 결제가 안되는 거냐... 비자 마스터 다 안된다.
결국 빠르게 포기하고 주변에 돈 찾을 수 있는 곳을 물으니, 편의점 가면 돈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ATM기를 이용했다. 지하철 역에는 일전에 시도했다가 포기한 은행 ATM 밖에 없다.
친절하게도 한글 UI를 지원한다. 우리나라 ATM은 일본어 지원 되나?
인출 금액으로 1,000엔을 찍었다. 오류가 난다. 비밀번호가 잘못 됐나... 내 카드가 잘못 됐나... 그냥 단순히 오류라고만 나온다.
아버지 카드도 넣어보고, 비밀번호도 바꿔보고.. 똑같다.
10,000엔을 눌러봤다. 그냥 술술 잘 나온다. 몇 백엔 때문에 엄청난 수수료를 물고, 10,000엔이나 뽑은 것 이다.
어떻게 하겠어. 집에 가야 하는데. 다시 게이세이 우에노역으로 돌아가 스카이라이나 승차권을 구매했다. 일반 완행은 1,000엔. 거기에 급행료 920엔. 간사이 공항 라피토도 그랬고, 여기도 그렇고... 가격을 계산기에 찍어서 알려준다.
열차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고, 도색 때문에 오래됐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외로 깔끔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별로... 전철과 노선을 같이 쓰다 보니 전철역 플랫폼도 보이고, 그냥 일본 마을 정도다.
1시간 정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티켓팅을 하면서 지난 번에 출국할 때, 짐을 뺏기듯이 짐칸으로 보내는 바람에 카메라 파티션을 덜렁덜렁 들고 일본으로 왔던 것을 만회하려 핸드캐리 가능하냐고 물었다.
일단 가방 크기를 보고 놀랜다. 이래저래 보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공항 검색대에서 꺼낼게 많아지겠군.
일단 밥을 먹기로 했다. 뭘 먹지...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인데, 맛있는거 먹어야 할텐데.
고르고 고르다 냉 모밀을 선택했다.
맛은 있었지만, 그리울 정도에는 턱 없이 부족하고, 고추냉이를 직접 갈아야 하는게 독특했다.
고추냉이 맛도 한국에서 튜브에 들어 있는 그런 것 하고는 맛이 달랐다.
그래도 모밀 국물은 그렇게 추억에 남지는 않는다. 그래도 다 마셨다.
공항이라서 그런가 혼자 밥 먹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사실 일본와서 혼자 먹는게 아주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기에 별로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런거 신경쓸 겨를 없이, 나 혼자 고추냉이 갈아가면서 먹느라 정신 없었다.
역시 가방 안에 있는 카메라와 잡다한 것들을 토해내야 했던 검색대를 거치고, 선물이나 살까 하고 돌아봤다.
그냥 과자 세트를 샀다. 개당 1,000엔짜리 몇 개를 사서 주변 지인들에게 돌리기로 했다.
아까 찾은 10,000엔 사건 덕분에 현금에 여유가 생겼다.
남은 동전으로 캬라멜과 홍차를 사서 비행기 탑승.
저 구름이 증명하듯 이륙할 때도 비가 많이 왔다.
볼품 없는 기내식. 남은 동전으로 산 군것질 거리가 백만배 더 맛있다.
맥주를 먹을 까 하다가 와인을 달라고 했는데, 역시 난 와인과 맞지 않나 보다.
피곤하다. 많은 이벤트. 다양한 경험. 6일 중 4일은 내내 걸어만 다녔고, 내 등에 배낭.
이렇게 일본 여행이 끝났다.
카메라 분실 사건과 카메라 추락 사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다.
카메라 분실 사건은 한국에서 결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구매 가격으로는 250만원 상당의 카메라와 렌즈, 부속품.
그걸 돌려 받았다는게 정말 신기할 뿐 이다. 10-20 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했었다. 28-70이면 +100만원.
아무튼 좋은 경험 많이 했다. 중국 처럼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냥 한국과 약간 다른 수준이었다.
한국만큼은 아니었지만, 지하철도 사람들의 대화 때문에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정중한 일본인이 있는 반면, 아닌 일본인도 많았다.
다음에는 다른 도시는 가보고 싶다.
사실 도쿄와 오사카는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장도 많이 못 찾아본게 아쉽다.
그리고 도쿄의 여러곳을 돌아보지 못한 것도 아쉽다. 지유가오카에서 색다른 도쿄 거리를 찾았지만... 다른 곳이 많이 아쉽다.
1주일 정도로 여유롭게 도쿄를 돌아봐도 될 것 같다. 난 고작 이틀이다 보니... 시간의 압박이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