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08. 11. 3. 15:20
이미 깊어질 만큼 깊어졌나 보구나.

시원한 성격인 척 하며, 정리하겠다고 말은 꺼냈지만, 그런 성격은 못되나 보네.

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답답하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단번에 끝내준게, 고맙긴 하다. 계속 지금처럼 밍기적거렸다면, 나는 더 무너졌을 지도 모른다. 마음이 깊어질수록, 상처도 깊어지기 마련.

10월 26일, 내가 못한게 무엇일까...
못한 것은 많겠지만, 무엇이 치명적으로 작용했을까..
나의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을까...
나의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 인가?

그러고 보니 10월 26일의 일 같은 실수를 다시는 하지 말자고 해서, 그 날은 잊어가고 있었는데... 그 날 내가 어떻게 행동 했었지? 기억조차 안난다.

이런 생각으로 계속 무한루프에 빠졌다.

지난 한 주 동안 누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는거 보면 마음이 참 여린 사람이네.
누가 봐도 뻔한 이유로 그냥 순간만 넘기려는 그런 사람인가? 그냥 내가 싫다고 말하지?

모르겠다. 답답함만 앞서네...

이번에 살 제대로 빠지겠다. 속앓이는 살을 쪽쪽 빼놓더라고.

그냥 내가 얼마나 비참히 무너지나 보여줄까?

일단 정리하자. 처음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누나를 알아보자. 지금 내 감정은 오랜 외로움으로 인한 경솔함일 거야.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