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09. 2. 20. 13:06

 잠깐 CD 레코더를 알아보고 있었다. 지금 쓰고 있는 방식이 P-ATA라서 S-ATA는 얼마나 하고 알아만 봤다.

 

인기도 1위 제품이 삼성이었다. 가격은 여전히 LG보다 싸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상품평을 보자... 이건 뭐 칭찬 일색.
예전에 삼성 레코더로 복사한 씨디를 확인 차, 그 레코더에서 돌려보면 읽히지 않던 삼성 레코더가 아니구나.
용산 바닥에서 덤핑 아니면 팔기 힘들던 삼성 제품이 아니었다. 도시바와 손잡고 품질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아지기 시작한지 한 4년 쯤 됐나?

 

가격을 봐서는 아직 사람들의 선입견을 벗어나지 못한 탓 일까... LG보다 몇 천원 싼건 여전하다.

그런데 사람들 생각이 좀 웃긴다. 역시 삼성? 얘들아 삼성 ODD는 예전에 덤핑으로 넘겨도 사람들이 안사던 그런 제품이란다. 역시라는 말은 안어울려.

도시바와 손잡은 후에도 나는 한동안 타 회사 만 고집했다. LG, 파이어니어, 야마하 제품을 써왔다. 사실 삼성만 아니면 됐다. 삼성 제품이라서 싫어하는건 아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꼭 삼성전기 제품을 샀으니까. 싸고 검증된 품질. 하지만 ODD는 달랐다. 워낙 삼성 광빠들이 많은 탓에 댓글로는 제품을 판단하기 힘들다. 내 컴퓨터도 아니고, 나한테 조립을 부탁한 사람에게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달아줄 수는 없었다. 사용해 보고 싶지만, 트라우마가 너무 강했다.

 

윈도우즈 재설치 해주러 갔다가, CD 안 읽히면 분명 그건 삼성 ODD.
CD가 안 읽힌다고 전화와서, ODD 어디꺼 쓰냐고 물으면 99%는 삼성 ODD.
제대로 복사했는지 테스트해 볼 수 없는 삼성 ODD.

 

아무리 좋다는 소문이 파다해도 나는 살 수 없었다.

그런데... 역시라니? '역시'라는 단어를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지는 알고 있니? 삼성 광빠만 보면 진짜 짜증난다.
 
사게 되면 삼성 ODD 한 번 사봐야 겠다.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