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2002. 5. 23. 18:59

화요일에 안나와 서울고등법원에 가서 히로뽕 관련 사건 재판을 봤다... 웃겼다... 변 호사들의 거짓말... 왜 liar 인지... 이제는 알 것 같다.

자신의 의뢰인이 당황해 머뭇거리고 있을때 변호사들이 멋지게 마무리 지어준다. 나도 변호사 하나 사서 옆에다 끼고 다니고 싶다. 내가 거짓말 했다가 머뭇머뭇 거릴때 변호사가 내 대신 해명을 해준다! 이 얼마나 멋진 광경인가... 5명의 피고인과 4명의 변호사... 그들과 싸우는 사람은 검사 한 명... 그것도 성격 무지하게 급한 검사... 지 혼자 분을 못 이겨 말을 더듬고 할 말도 못하고...

그리고 각기 틀린 증인들의 증언... 웃기지도 않아서... 내가 본 유일한 재판이다. 다른 재판도 이렇다면 우리나라에는 법이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위증... 또한 "검찰 수사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 지금 말하는 것이 진짜다"라고 증인이 밝히자 정정한다고만 하고 어떠한 조치가 취해질 기미는 안 보인다.

결국 재판은 결론을 보지 못했고, 판사는 변호사들에게 다음 재판 시간을 묻는다. "6월 14일 괜찮으시죠?" 헉...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