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02. 6. 26. 04:22

히딩크가 무지하게 뜨고 있다. 음... 필요 이상으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며 그 기대만큼 인기도 좋다. 개인적으로 사람 바보 만드는 프로 스포츠와 비슷하게 사람 병신 만드는 월드컵. 뉴스에서는 온통 월드컵 얘기만 나오고 모든 채널은 월드컵을 다룬다. 여론의 요구에 따라 언론이 변하는 멋진 모습이다.

히딩크도 엄연히 따지면 이주 노동자다. 우리나라에 이주 노동자는 엄청나게 많다. 우리나라도 좀 뜬 나라에 속한 다는 말이다.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주 노동자를 그리 곱게 보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해는 없다. 오히려 득이 된다. 미친 한국 사람들의 배부른 상태로 노동 업종은 사람은 포기한 사람이나 하는 이상한 직업이 되었다. 솔직히 프레스에 손 짤리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그런 자리를 메워주는 것이 해외 불법 체류자 혹은 산업 연수생들이다. 온갖 박대를 바아가며 그들은 한국을 위해 일한다. 몇몇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기는 더 쉽다고 한다. 말이 안통해서 그렇지 대충 통하기만 하면 값도 싸고, 일도 열심히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눈이 너무 거칠다는 것 이다. 물론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을 보는 정도는 아니지만 결코 좋지 못 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히딩크는 어떤가? 똑같은 이주 노동자로 산업 연수생 처럼 정식적으로 국내에 들어왔지만,대우는 천차 만별이다.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다. 히딩크가 한국을 4강까지 끌어 올렸다. 외국이 노동자는 조용히 한국을 바쳐 준다. 한국을 알리는 것과 한국을 만드는 것! 어떤 것이 중요할까... 가끔 영화를 보면 내용은 없지만 광고만 죽어라 하는 영화가 있다. 그런 영화들은 쉽게 "올해 최악의 영화"로 꼽힌다. 결국 한국도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물론 내가 말하는 것이 불려진 것을 안다. 하지만 히딩크의 인기도 뻥튀기 이상으로 불려진 것도 사실이다. 다음 월드컵에서 16강 조차 진출 못 한다면 우리는 히딩크를 그리워 할 것 이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한다면 히딩크는 영원히 잊혀질 것 이다. 그것이 바로 냄비 근성! 바로 한국인이라는 것 이다. 난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솔직히 16강으로 멈추길 바랬다. 그 동안 감독을 본 차범근과 허정무가 바보가 되지 않도록...

난해하군...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