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07. 5. 12. 17:41
매주 월요일, 교수님과의 미팅을 위해서 작성하는 주간 보고서. 그 전날에 뭘 했는지 조차도 생각 안나는데, 지난 주 한 일을 써야 하는 일은 매우 힘들다. 용묵이형 한테 논문 수정 사항을 듣고 내려온다. 두 연구실 사이 이동 시간은 불과 1분 남짓. 내려와서 뭘 수정하라고 하셨는지, 기억이 안난다. 며칠 전, 면도기 날을 사러 갔다. 내가 무슨 면도기를 쓰는지 도대체 기억이 안난다. 처음에는 질레뜨 마하3? 음... 제품에서 헷갈리다가 조금 더 생각해보니, 제조회사가 헷갈린다. 질레뜨? 쉬크? 음... 그냥 새로 하나 샀다. 오늘 용산에 갔다. 뭔가 살게 있는데 쏙 빼놓고 구매했다. 지난 번 집행할 때도 빼먹었는데, 이번 주도 빼먹었다. 오랜만에 옷을 사러 갔다. 봐둔 모양에 색상이 있었는데, 내가 색상까지 골랐다는 것을 잊고, 옷을 고르다 하나 발견. 왠지 친근한 모양, 마음에 든다. 마음에 쏙 든다. 옷 모양까지 잊은 것 이다. 그걸 사기로 했다. 재고가 없단다. 전시된걸 사라는데 난 전시되던 옷은 절대 안산다. 그 색상으로 재고 찾아달라 항의하다가 분홍색은 재고가 있단다. 분홍색을 보고 그제서야 생각났다. 그 칙칙한 분홍색... 이걸 사러 왔다는 것을. 옷 사러 갔다는게 용한거지.
Posted by j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