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카카오톡 차단? 통신사 초강수 둘까
요즘들어 종종 저런 기사들이 자주 보인다.
카카오톡이 일반화되어 문자 메시지 매출이 줄어들자 이런 강수를 내는 것 같다.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량이 하루 1억 8000만건에 달한다고 한다. '싯가' 20원으로 계산하면, 그 금액은 36억에 달한다. 월간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물론 그냥 대충 계산해서 그렇다는 말. 이동통신사 원가는 문자 32억개 전송하는데, 월 10원 정도 하겠지.
"카카오톡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많아져 망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이동통신사가 내뱉는 개드립 중 하나는, 카카오톡이 망 품질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말이다.
결국 카카오톡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으로 망이 느려지기 때문에, 카카오톡 개발사는 이동통신사에게 비용을 지불하라는 맥락.
아니, 도대체 왜?
카카오톡의 트래픽은 어디에 포함될까? 결국 카카오톡에 의해 발생되는 트래픽은 사용자가 구매한 트래픽에 포함된다.
45,000원애 500MB 준다. 그 500MB에서 자기가 알아서 쓴다는데, 무슨 말씀?
그들이 늘어놓는 궤변에서 이해안하는 것은 카카오톡 뿐이 아니다. 사용자가 구매한 데이터 패킷 사용량 내에서 VoIP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데, 막아놨지.
사용자들이 발생시키는 트래픽 그리고 그 트래픽에 대한 비용은 이미 지불했는데, 서비스 제공사에게 돈을 한 번 더 받겠다고?
도대체 그건 무슨 논리인지 이해가 안된다.
차라리 솔직하게 "카카오톡 때문에 매출이 줄었으니까, 이익 좀 나눠먹자"고 말해. 그나마도 그 액수가 귓밥 수준이라 말도 못하고, 기업 이미지 챙긴답시고 절대 그렇게 말 못하겠지.
계속 트래픽 개드립 칠거면, 차라리 트위터를 족치지 그래?
트위터 사이트 트래픽은 크게 늘고 있지 않지만, 트윗덱, 시스믹 등의 써드파티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되는 트래픽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트위터 오피셜이든지,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든지 결국 트위터에서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
트위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사람들까지 있으니, 말 다했지.
같은 맥락이니 트위터에 망 사용료 받는 것도 고려해봐. 그리고 니네 망으로 판촉활동하는 카드/대출회사에도 돈 좀 청구해보지?
그리고 니들 말이야...
별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만든다며? SKT랑 KT랑. 소셜톡, 올레톡. 심지어 VoIP 서비스도 준비중 이라며?
장사가 될 것 같아?
결국에는 니네 망으로 다른 업체들이 돈 버는 게 싫은거지, 니네 망이 문제는 아니잖아?
고작 카카오톡 하나에 흔들리는 망이라면, 그냥 갖다버려. 서비스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해. 그런데 그런 문제 아니잖아.
어디서 같잖은 궤변을 늘어놓는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이동통신사가 음성통화와 메시지 전송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이 보이는 것 같다. 데이터 통신과 다양화된 서비스로 돈 벌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이동통신사의 똑똑한 양반들께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시겠지만, 광고에 돈 쏟아붓는 헛짓거리하지 말고 정신 좀 차렸으면.
추가로 퇴근시간에 사당역 인근에서 인터넷은 물론 메시지와 기본적인 음성통화도 안되는 개티(KT)는 꺼져버려.
요즘 같은 시대에 발로 뛰지 말고, 차 타고 다녀. 아니면 날아다니면 더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