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2011. 7. 15. 13:35
지난 일요일 마포대교 한복판에서 사고가 났었다.
나와 제2의 차량은 각각 4, 5차로로 정상 주행중이었으나, 진입 램프에서 끼어드는 제3의 차량이 튀어나오며 제2의 차가 방향을 급하게 틀어서,  내 차 뒷부분을 받아버린 사고.
제3의 차량은 흠집하나 안났고, 제2의 차량은 앞 범퍼, 나는 뒷바퀴와 뒷범퍼가 손상되었다. 얼마나 억울했겠는가...

차를 세우고,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실패!

예전 같았으면, 바로 다시 전화하고 난리를 겪었겠지만, 난 여유롭게 전화기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상대방이 보험사랑 통화하는 것을 지켜볼 뿐...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전화 시도!
다행히 걸렸다. 사고접수를 하고, 출동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를 받으며 위치를 알려주고 있는데, 그냥 끊김! 

아까와는 상황이 다르다. 다시 전화를 해봤다. 역시나 통화실패!
이제는 어느 정도 사고의 충격에서 살짝 벗어났으니, 캡처를 했다.



  

어렵사리 통화가 되고, 위치를 설명하고... 겨우 사고를 수습했다.

이런 사례는 예전부터 빈번하게 있었다.
사당역에서 약속을 했었는데, 시간이 늦어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었다.
도착은 했으나, 어딘지 위치를 물어보지 못해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 실패.
그 사람을 만날 때 까지 약 30분간 문자 먹통, 통화 먹통.
 

영등포, 강남, 명동, 서초, 사당... 수 없이 많은 서울 지역에서 '통화실패'와 '서비스 안 됨'을 봐 왔다.





KT 트위터로 고객센터에 문의해봤지만, 기사가 지역에 방문해서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결국에 KT는 '과도한 트래픽 발생으로 인한 통화품질 불량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당연히 되겠지. 계속 안되면, 그게 이동통신으로서 의미가 있나?
장기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어도, 기사가 방문해서 잘되면 그만? 우습네...

  
어차피 뻔한 대답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이번 주 내내 정신없이 바빠서 못하고 있다가 좀 전에 KT에 전화해봤다.

기억력 나쁜 나이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상담원 연결까지 '2분 10초' 남았다고 했다.
하지만 5분을 더 기다려도 계속 올레 PC 관리, 올레 TV 성인프로 차단 방법을 반복청취하며 기다렸다.
심지어는... 캡처도 했다.




이렇게 지루한 시간을 보내며, 총 통화시간 7분을 조금 넘겼을 때...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며 다시 전화하라고 하고 끊는다.
대부분의 회사가 이런데, 뭐가 달라져? 조금 있다가 다시하면, 그만큼 또 기다려야 하잖아.


점심 먹고 다시 전화를 해, 전화 연결이 되었다.

'방문해서' 신호 체크를 해준다고 한다.
내가 얼마전 겪은 곳은 마포대교고, 서울 전역에서 통화실패 메시지를 보았다.
그런데 여기 와서 뭘 한단 말이냐고 화를 내버렸다.

상담원이 나를 진정시키고, 나는 나를 진정시키고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방문 해서 '전화기 신호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한단다.

내가 다시 물었다.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는 증상이고, 내 전화기가 문제가 없다면 어떻게 할거냐?"

상담원 : 전화기 신호가 정상일 경우, 해당 망을 보수해야 한다.
나 : 서울 시내 망을 다 교체할거냐?
상담원 : 3G 기지국이 전국에 많이 설치가 되어 있으나,
         고객님이 아주 운이 나쁘게도, 안좋은 기지국에만 걸린 것 같다.

 
말하고도 말이 안되는지...

상담원 : 확률적으로 매우 적지만, 그럴 수도 있다.

   
   
나는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기사 방문은 언제 하냐고 물어가며 설명을 듣고 통화를 끝냈다.




KT망으로 전화하려면 운이 필요한가 보네...
 
5번 정도마다 1번은 통화실패 나오거나 전화가 끊기는데... 


난 너무 운이 없나 보다.



덧붙일 점은... 예전에 넥서스원 쓰다가 터치오류와 얼음놀이 때문에 환불받았는데, 넥서스원도 전화 연결 안되는 문제는 수시로 있었다. 단순히 전화기 문제는 아니라는 거지. 넥서스원은 캡처가 안되서 자료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월요일에 나와서 점검한다는게 의미가 없다는 거지. 
그게 절차인 것 같으니, 그냥 지켜보는 수 밖에....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1. 2. 21. 11:44
요즘 배달 오토바이가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오늘은 도미노피자가 '30분 배달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배달 지연시 시간에 따라 일정금액 할인이나 피자 값을 안받는 정책을 폐지한거다.

나 역시도 30분 늦게 피자를 받은 적이 몇번 있었고, 한번은 2천원 할인을 받았다. 1-2분 늦은 것 같고 각박하게 굴기 싫어서 할인받지는 않았다. 어차피 대목 같은 때에는 그들도 정신없이 돌아다닐 테니, 그런 날에 시켜먹는 나도 그 정도는 감안하는게 당연할 터.
게다가 그 비용이 점주가 아닌 배달원 주머니에서 메워지고 있다니, 받고 싶은 마음은 더욱 사라졌다.

사실 배달원이 부담하는 배달지연에 따른 가격 할인이 먼저 이슈가 되었었다. 
그 비용은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것 이지만, 실상은 배달원이 부담하고 있으니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점주가 그 비용을 보상하는 곳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가맹점들이 그 비용을 배달원에게 부담하고 있었다.
그 수가 적든지 많든지 문제는 그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가 점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잠깐 이슈가 되었다가, 다시 흐지부지...
이러기를 수차례 반복됐으나,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러다 요즘 배달원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일어났다.
속 내용은 무시되고 겉만 이슈가 되면서, 일단 30분 배달보증 폐지로 몰고 가는 분위기였다.
결국 도미노피자가 선심 쓰듯 30분내 배달제도를 폐지했다. 도미노 피자의 상징적인 배달정책을 폐지한 것이다.
이번 도미노피자의 발표로 트위터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승리인 것처럼 신나있다.

하지만 정말 그들의 승리일까?

과연 이번 배달보증 폐지로 이득을 얻는 사람은 누구일까? 도미노피자 본사와 가맹점주들이다.

일단, 도미노피자는 배달지연 할인금액 부담 주체가 점주로 해야 한다는 입장과 가맹점 사이에 껴서 딱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텐데, 그런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됐다. 상징적인 30분 배달보증을 폐지할 수도 없었지만, 배달원 생명을 핑계로 한없이 자유로워져 30분내 배달제도까지 폐지해버렸다.
그리고 가맹점주는 어찌됐든 무조건 환영일 것이다. 비난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할인도 안해줘도 되니 이보다 좋을 수 있으랴.
그러면 30분내 배달이 불가능? 아니다. 사람을 많이 뽑으면 가능하겠지. 적은 인력으로 쥐어 짜려다 보니 간발의 차이로 늦게 되고, 결국 30분내 배달이 안되는 것이다. 쥐어짜는 인원으로 운영되는 배달원은? 쉴 틈도 없을테니 그들 나름대로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엄청 심할 것이다. 기껏 배달가서 감사하다는 격려의 말은 커녕 욕이나 퍼먹고 돌아오고, 시급의 절반을 뺏기고 돌아올텐데... 기분이 좋을리가 있나.


아무튼 중요한 것은 30분내 배달제도를 폐지한다고 해서, 본질적인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배달원들은 누굴까? 보통 10대 혹은 20대 초반의 연령대가 대부분이다.

운전하다 보면 그들의 패션이나 행태는 정말 가관이다.
세상물정 모르고 겉치레에 많은 관심을 쏟아붓고 있는 10대 또래가 그러하듯 그들도 마찬가지일 뿐이다.
일단 옷차림만 봐도 그렇다. 중고등학생들이 실내화로 추정되는 슬리퍼를 신고 전국 어디든 다니 듯이, 그들의 신발은 슬리퍼다. 겨울임에도 슬리퍼를 신어서 추운지, 수면양말을 신고 있었다.
이제는 교복이 되어버린 노스페이스 패딩은 그들의 작업복이고, 크게 튼 음악은 한점을 향해 달려가기 위한 필수요소다.

그리고 중요한 문제는 운전을 거지같이 한다.

30분 내에 배달해야 하니까 칼치기는 기본이고, 신호위반, 과속, 인도 주행, 역주행...
그들에게 교통법규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돌아갈때는 30분 내에 배달해서 신났는지 신호위반, 과속, 인도 주행, 역주행에 추가로 와리가리까지 난폭운전으로 돌아간다.

내 목숨까지 위협하는 행동에 경적이라도 울리면, 차 앞으로 위험스럽게 끼어들고 침을 뱉기도 한다.


특히, 문래동 교X치킨 시티백 타는 놈. 안장에 허리를 붙이고 거의 누워 운전하는데, 심심하면 침뱉고 과속에 무리한 끼어들기 기술이 최고조에 오른 달인이다. 동네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어김없이 만나는 그분이다. 내가 시킨 치킨님께서 오는 길에 사고라도 당할까, 그 집에서는 더이상 시켜먹지 않는다.

아무튼 과연 그들이 30분을 위해 그렇게 무리하게 달리는 것일까? 30분 내에 배달 안해도 되는 업체에서 일하면서 거리를 질주하는 그들은 왜 그렇게 아찔하게 질주하는 것일까?
과연 그들이 30분 배달보증제를 폐지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그런 제도가 애초부터 없던 업체에서 일하는 배달원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는 것이 눈꼽만큼도 없다. 물론 해당 업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모든 배달원이 이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많은 수이긴 해도 일부에 불과하며, 내 경험상으로 중국집 배달원 같이 연령대가 조금 높은 배달원은 많이 나은편이었다.


아무튼 근본적인 문제는 생각도 안하고, 30분내 배달제도를 폐지한다고 해서 사고 발생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도로를 누비는 무법자처럼 운전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그런 질주가 단순히 30분내 배달이라는 이유만으로 설명이 될까?
30분내 배달제도가 없어지면 또 다른 핑계로 그들만의 세계를 계속 유지해갈 것이다.

배달이라는 것은 사실 그 기업의 간판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내가 문래동 교X치킨의 정신나간 배달원 덕분에 더이상 교X치킨 안시켜 먹 듯, 오토바이에 기업 이미지 붙이고 다니면서 그런 짓거리 하면 기업 이미지 제고에 좋을 리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스티커 떼라는게 아니라, 인성교육이나 안전교육도 동반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유명한 브랜드를 달고는 있지만, 개인사업자나 다름 없는 가맹점에서 배달원 교육까지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하겠지.
프랜차이즈 기업이 앞장서서 변화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세상 물정 모르고, 겉멋 든 10대 청소년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들로 인해 사고가 유발되고 배달원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고작 30분 배달제 폐지같은 겉핥기식 대응으로는 배달원의 안전은 절대 보장 못한다.
그리고 그들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피해를 입게 될 수 있는 다른 운전자, 인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로 부터 어떤 화를 입게 될지도 모르는 보행자들의 안전까지 보장되도록 많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11. 9. 00:18
자동차 경주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따갑다.

ⓒ 2008 kiwon jung.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사람들은 그렇다.
시끄럽고, 요란하다. 게다가 운전하는 모습이 마치 죽으러 벽으로 돌진하는 것처럼 위험해 보인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 규정은 철저하게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많은 조항들을 갖고 있다.
지나가다 저런 차를 보거든, 차 내부를 슬쩍 훔쳐 보면, 한번에 알 수 있다. 롤케이지라는 파이프를 볼 수 있을 것 이다. 일종의 보조 프레임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운전석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안전수단이다. 최후라 하지만, 이 놈이 제법 튼튼해서 전복이나 측면 충돌에서는 제법 그 위력을 발휘하곤 한다. 사실 모터스포츠에서 사망하는 사고를 찾아 보면 그 사례를 찾기 힘들 것 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러한 규정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아마추어들인데, 아마추어들... 경기에 사용되는 차가 그들의 자가용이다. 위에서 말한 롤케이지 같은 것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회용 엔트리 그리고 대회 주최의 스폰서들의 스티커. 그리고 그들의 작은 스폰서들 스티커까지 그냥 붙이고 도로를 누빈다.

ⓒ 2008 kiwon jung. 아마추어, 그들의 열의 만큼은 프로. 스폰서 스티커가 눈에 띄네.

ⓒ 2008 kiwon jung. 이 차가 그렇다는 것은 아님.

공도에서 중통, 직관의 소음과 조잡한 스티커가 계속된다면...
사람들의 시선은 계속 따가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거의 한달에 한번 열리는 대회 때문에 스티커를 뗐다 붙였다를 반복하기도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스티커를 붙이고 위험한 질주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스티커를 붙였다고 해서 모두 도로의 무법자가 되지는 않는다.

스티커와 요란한 외장. 그들 중 일부는 그게 멋이라고 생각한다.
불법 구조변경도 있고, 시끄러운 그들만의 튜닝.
무조건적으로 배기 저항을 없애다고 해서 차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아니고, 흡기 저항을 없앤다고 해서 성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사람은 사람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그들은 그렇게 관심을 끌고 싶은 것 뿐이다.
그리고 그들도 진심으로 성능을 높이고 싶겠지만, 외관과 소문만으로 튜닝이 진행되는 현실...
안타깝지만 이 역시도 결국 한국 모터스포츠가 발전하지 못한 탓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KBS의 시사기획 10인가 하는 프로에서 'F1과 알펜시아의 꿈'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내보냈는데, 너무 단편적으로 방송을 기획 제작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KAVO의 배임과 횡령등은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곪은 부분은 드러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도 맞다.
그들이 비하하는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도 알리고, F1의 효과에 대해서도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

제일 화가 나는 것은 제작진이 계산하고 있는 F1의 수익률. 한국의 모터스포츠 현실에 대한 지적과 그 지적의 모순 등...
엉터리 정보를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어쩌면 주입하고 있다.
오랜 기간이라면 오랜 기간 동안 모터스포츠 바닥에 발가락을 담아왔다. 몸통까지 담았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언젠가 돌아가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믿고 있으며, 계속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나 같은 사람이 아닌 모터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 시사 프로를 본다면, 한국 모터스포츠는 인기도 없고, F1은 국가적 손해만 안기는 애물단지에 불과해 보일 수도 있다.

초반에는 KAVO와 F1의 뒷 얘기들을 풀어나간다.
나도 '아, 저런 문제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며 봤다. 나 역시도 몰랐던 부분이고,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중간 쯤 부터 다른 문제들을 거론하기 시작한다.
기존 일본 F1이 개최되던 후지 스피드웨이와 새로운 스즈카 써킷을 언급했다.
기존에 개최되던 후지 스피드웨이가 더 이상 F1을 개최하지 않는 이유는 높은 개최료라고 한다.
그리고 상하이 F1 연장에 대한 고민. 돈이 많이 소요되서 그렇단다.

점점 이상한 냄새가 난다. 그래서 이부분부터 짚어본다.


사람들이 이렇게 붐비는 장면을 내보내고, '매진은 아니지만, 흥행은 성공한 편이라는 평가'라는 모호한 결론을 내버린다.
수치적인 접근, 특히 건설비용과 입장권 판매의 관계만 놓고 보면 전세계 어느 GP던지 다 망한 경기다.

왜 다른 접근은 하지 않았을까?
세계 많은 도시 혹은 국가들이 F1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는 왜 알려주지 않을까?
일본, 싱가폴, 상하이, 아부다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왜 영국의 FOM에 높은 라이센스료를 지불하면서 F1을 개최할까 라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은 눈꼽만큼도 안보인다.
실질적으로 FOM은 F1의 주최인 FIA보다 더 F1에 밀접한 회사로, 버니 애클스톤이 수장으로 있다. 그가 죽으면 회사 운영이 불가능하다 할 정도로 열정적이기도 하지만, 구조 자체가 어딘가 구린 그런 단체이다.

물론 그런 단체긴 하지만, 전세계 20개 도시에서 FOM에게 돈을 내고 F1을 개최하고 있으며, 많은 도시들이 F1을 개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왜 F1만 때려 맞아야 하는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던 대회들에 대해서 고민해보자.

전세계 시민이 주목하는 F1과 각료들만 관심있는 G20. 무엇이 더 홍보에 도움이 될까?
사람들은 독일 총리가 누군지 몰라도 미하엘 슈마허는 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는가?

1988년에 개최된 올림픽. 경기장과 도로시설 확충에 투자된 금액은 얼마? 얼마전까지 공연도 안열리던 경기장들 운영비는?
1992년에 개최된 EXPO. 과연 이익이었을까? F1이 건설사만 배불린 반면 엑스포는 참여 기업들 주머니만 턴 것은 아니고?
2002년에 개최된 월드컵. 전국에 건설된 경기장이 몇개? 2002, 2006, 2010 월드컵 중계권은 얼마?

심지어 그 프로에서는 평창에서 수년째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동계올림픽도 디스하는 스킬을 선보이려 했다.
이부분은 보려다 초반에서 꺼벼렸다. F1과 같은 논리로 풀어나갔으리라...


아무튼 F1 얘기 중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한국 모터스포츠의 현실.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냥 약간의 문제일 뿐이다.
솔직히 암담하긴 하다. 저 텅빈 스탠드는 태백레이싱파크인데, 용인 스피드웨이가 문을 닫고 요즘은 국내 경기는 대부분 태백에서 개최되고 있다. 종종 관람 차 가긴 하는데, 텅빈 스탠드는 매번 볼때마다 답답하긴 하다.
용인에서 겨우 사람들 좀 끌어모았더니, 삼성 에버랜드에서 공사를 이유로 문을 닫아 버리는 바람에 황무지 같은 태백으로 쫓겨갔다.

반박할 여지 없이 옳은 얘기들이 이어진다. 연예인들에게만 쏠린 관심 등... 어둡지만 그게 현실이다.
하지만 틀린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고 있었다. 영암 써킷이 생기기전 한국에는 태백 써킷 하나였다고 말했다.

ⓒ 2010 kiwon jung. 2008년, 용인에서 데뷔한 스피라.

ⓒ 2008 kiwon jung. GTM 클래스의 경쟁.

ⓒ 2008 kiwon jung. 엘리사 클래스의 경쟁.

우리 멍청한 PD님께서는 사전 조사를 좀 더 철저하게 해야겠어요.
작은 꼬투리 하나 잡고 물고 늘어지는게 아니라,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 여실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도 아니고, 태백이 유일한 써킷? 웃기지도 않는다.

2008년 이전 사진 찾기가 귀찮지만, 태백 레이싱 파크로 이름이 바뀌기 전의 태백 준용 써킷이 생기기 전 부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존재했다. 2009년 돌연 경기장을 폐쇄하는 바람에 욕을 먹고 있지만,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의 발전을 이룩한 성지다.

사람이 횡한 태백 써킷은 고속버스, 기차로 몹시도 불편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심지어 승용차도 불편할 정도다. 그래서 사람이 거의 없다.

그곳까지 찾아간 일본인들이 대단할 뿐...

ⓒ 2008 kiwon jung.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위 사진들은 PD가 없다고 생각하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GTM 경기가 열리던 모습이다.
잠시 용인 스피드웨이 얘기를 하자면... 용인에서 경기를 치르던 2008년 까지는 관중석에 사람이 제법 많았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그렇지, 한번 구경하면 빠져들게 된다.
아래 사진에 사람들 모두가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일까?

ⓒ 2010 kiwon jung. 스피드웨이 관중석에서 구경하는 관중들.

아니다. 에버랜드 왔다가 의자도 제대로 없는 스탠드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들러 본 사람들이다.
이런 관중들을 무시하면 안되는게, 호기심에 들렀지만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다.

ⓒ 2008 kiwon jung. 물론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결론적으로 F1 준비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비리와 문제가 발생했을지 모르나, F1 GP의 유치가 단순히 입장권 판매와 적자 흑자를 판단할 잣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방송은 F1 GP에 대한 효과를 부정적이라고 단정짓고, 비리와 건설사만 배불린 뻘짓으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과연 언제 목포에서 그렇게나 많은 외국인을 볼 것 이며, F1 전세계 중계를 통해 한국 이라는 이름을 알릴 것인가?
세계 3대 스포츠라는 말은 그냥 지어낸 말이 아니다. 전세계 그 어떤 스포츠인 보다 연봉을 많이 받던 슈마허. 그는 왜 그깟 적자보는 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을까?

ⓒ 2010 kiwon jung.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응원했던 슈마허.

내가 걱정하는 것은 이딴 질 낮은 방송으로 인해서 겨우 불이 붙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기기 식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들은 능동적으로 안움직이나?
머리가 없어서 생각을 못하나? 입이 없어서 말을 못하나?

솔직히 말해 F1이야 말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정보 기사 몇 개만 날려도 볼 사람이 수두룩 했다.
맨날 개낚시 기사나, 성폭행으로만 네티즌의 클릭 동냥 받으려고 굽신거리지, 창의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할 수 있는건, '보도자료 받기' + '복사하기' + '붙여넣기' 이게 뭐야?

나도 기자나 할까 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일례로 아까 회사에서 단초점 프로젝터에 대한 정보 좀 얻으려고 구글링 했더니, BenQ에서 뿌린 홍보기사가 넘쳐흘러난다. 20페이지를 넘어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브랜드만 달라졌지, 홍보 기사 밖에 안보인다.
이 기사들의 문제가 뭐냐고?
내용이 다 똑같아. 판매사 입장에서 성공이지. 단초점 프로젝터 검색어 하나로 구글을 10페이지 이상 먹고 있으니까.
하지만 언론이 제품 홍보기사만 내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

요즘 언론이 이렇다. KBS는 방송국이지만, F1관련 다큐멘터리 사전 촬영(KBS 목포), 생중계, 다큐멘터리 3일 까지 기획했다는 방송사에 소속된 PD라는 작자가 생각한다는게 고작 그정도 밖에 안되나?
다음에는 자동차 경주에서 차들이 관중 스탠드로 날아가 사람들 죽을 수 있는 위험한 스포츠라고 보도하겠네? 풉


그리고 주요 언론들의 F1을 까기.

ⓒ 2010 kiwon jung. 불꽃을 뿜으며 달리는 로터스 머신.


주변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계자들이 묵을 곳도 없다고 기사를 냈다.

한우 사줄테니 영암으로 취재오라고 기자들 초청해서 한우먹으러 가는데... 가는데만 400km 넘는 거리에 갔더니 바로 옆에 호텔도 아니고 목포 허름한 여인숙에서 재웠어?

나는 숙소까지 가려면 목포에서 백만년 걸리는 줄 알았어.

숙박시설이 부족해? 인프라가 부족해?
나는 토요일 밤에 경기장에서 가까운 모텔 한번에 잡았다. 그 모텔에 외국인도 많더라.
외국인은 그 모텔을 어떻게 알았을까? 쉽게 말하면 인프라가 비교적 잘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왜 모텔에서 자면 안되는데? 그들은 한국까지 비행기 운임도 부담해야 하고, 기차 운임도 부담해야 해. 같잖은 시설에 호텔이라는 이유로 몇십만원씩 받아 먹는 호텔보다 인터넷 공짜에, 가격도 저렴한 모텔이 나을지도 몰라. 2배 받아먹지만, 호텔보다는 싸잖아?

도대체 수만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고급호텔들이 즐비한 도시가 어디있나?

차라리 야영장이 없었다고 까라.


경기는 겨우겨우 마무리를 지었다.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새 경기장이라 길이 미끄러운 이유도 있었고, 경기장에 대한 불신도 작용했으리라...

ⓒ 2010 kiwon jung. 2010 f1 korean gp에서 너님이 1등!

아무튼 질리도록 세이프카만 봤지만, 55 laps 다 돌았다. 너무 잘해서 싫어하는 알론소 1등.

경기가 끝난 후, 이번 경기가 파행이었다는 기사도 자주 떴다.
아무것도 모르는 진행요원, 안내가 없는 버스의 운행중단 등...


직접 다녀와본 결과 서울에서 엄청 멀다는 것 제외하면, 꽤나 괜찮은 입지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목포에서 차로 10-15분. 아무리 밀려봐야 30-60분. 오래걸리는게 아니다. 서울 시내의 금요일 퇴근 시간을 생각해봐라.
우리동네 골목길도 밀리는게 금요일 퇴근 시간이다.

이런면에서 볼 때, 10만명 넘게 몰린 이번 경기에서 나는 상당히 만족했다.
다만 질척거리는 진흙탕 길은 그들도 예상지 못했겠지...
부족한 화장실은 예상할 수 있었잖아!

아무튼 기자들이 말하는 것 처럼 엄청 파행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문제가 내년에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게 파행이지.


아무튼 정말 한국은 레이싱의 불모지였다. 심지어 10년 이상 유지되는 팀들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F1 Korean GP는 불모지에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다. 어떻게 잘 활용하냐가 문제겠지만, 나는 희망이 가득차 있다.
사실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지금 절실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기 때문이다.

2002 월드컵이 끝나고 K League가 떴듯이... F1을 발판삼아 국내 모터스포츠도 발전했으면 좋겠다.

PD 자신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대책없이 깎아 내리면, 이 세상에 무엇이 남겠는가.


ⓒ 2010 kiwon jung. 출전준비.

ⓒ 2008 kiwon jung. 스피라.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9. 6. 10:47
YG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NE1의 광팬인 우리 회사 대리님이 그 피해자.
피해범위는 회원가입 시 기입했던 모든 개인정보...

"님들 개인정보 유출되셨습니다 From YG패밀리"
회원가입한 사람들에게 모종의 협박과 함께, 일부 회원들의 정보까지 담아 메일을 보내왔다.

대리님은 월요일 아침부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대리님은 지금도 온갖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비밀번호를 열심히 변경하고 있다.

무슨 이유인지, 아직까지 기사하나 안나오고 있는게 신기할 뿐...

2NE1 컴백에 맞춰서 애매한 시기에 터져버린 개인정보 유출
라이벌 팬이 자행한 짓인가?

개인정보 가지고 장난하지 맙시다.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8. 17. 00:25
NHK의 전기차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미래의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전지 개발을 주요 초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전체적인 내용은 미국과 중국의 연합전선 그리고 일본. 이렇게 양자 혹은 삼자 간 대결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중국 연합노선의 강점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 일본은 기술력이 핵심이라고 얘기한다.

우리나라 산업기술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외국인이 보면 이렇게 느낄까?
다큐멘터리에서는 계속해서 일본이 분발하고 있으며, 일본 기술력이 미국-중국 연합노선의 기술력보다 뛰어나다고 선전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진입해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생산 설비를 늘려가고 있으며, 미국 역시 미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걸 보니, 일본정부는 마치 차세대 전지에 투자하지 않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일본 기업은 대단하다는 것 처럼.

일본은 앞서나가고 있고, 시장도 선점하고 있다고 나온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경쟁자를 인식하고, 경쟁자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인식하고, 각 기술의 장점을 융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최고의 기술이 나온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런 점을 전혀 인식 안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보는 내내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그 경쟁자들의 기술은 커녕 깎아내리기 바쁜 가운데 한국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었다.
가엽게도 중간에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차기 전략을 빨리 내놓지 못해 망한... 반도체 얘기도 나온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전지를 제조하는 10여개 업체가 연합을 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그 반도체가 한국에 밀렸다는 말은 결코하지 않는다.

약 49분 정도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는 동안 한국은 단 한번 호명된다.



중국이나 한국을 이기는 전지를... 단 한 번 거론된다.
저 연구진은 한국 전지 기술에 대해서 아는 것일까?

심지어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된 차는 몇개 안되는데, 그나마도 혼다의 인사이트가 대부분이었다.
테슬라가 잠깐 소개되긴 하지만, 단순히 1억원 정도의 고급 스포츠카로 소개되었다. 참고로 테슬라의 전기차는 대단한 고속 스포츠카다.

그리고 테슬라에 이어... 이런차가 소개되었다.



전기차가 맞긴 하지만....

주행거리를 3배로 늘릴 수 있는 전지를 개발하는데, 어떤 문제를 풀면 3배로 늘어날거란다. 그건 어느 기업이던지 똑같은거 아니야?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중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참고로 다큐멘터리에서 언급 안됐다고 해서, 한국이 전기차 시장에 손을 떼고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최근 판매가를 공개하며, 실질적인 판매에 돌입한 시보레(GM의 브랜드) 볼트.
볼트에서 사용되는 전지는 바로 한국 LG화학의 전지다. LG화학은 뒤늦게 2차 전지 시장에 뛰어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물론 삼성 SDI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애플의 맥북이나 아이폰 등 다양한 모바일 장치에는 삼성 SDI와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소형 기기와 자동차의 배터리는 기본적인 원리만 다를 뿐,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배터리는 서로 많이 다르다. 이런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인 볼트에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되는 것은 한국 2차전지 산업의 위치를 보여주는 성과와 다름 없다. 거기다 볼트라는 차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현재의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토요타의 프리우스다.



이 못생긴 차가 프리우스다. 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프리우스는 내가 뭣도 모르던 시절 까치유치원에서 그리던 미래 자동차처럼 생겼다.
저속에서는 모터로 운행되며, 고속에서는 가솔린 내연기관으로 운행된다. 엔진으로 주행할 때,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저속에서 모터로 주행할 수 있는 구조다. 연비는 대략 리터 당 30km 정도 된다.
추가적으로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맞수가 있는데, 바로 '기술의 혼다'가 만든 인사이트. 정확하게 말하면 맞수는 아니다. 기술도 조금 다르다. 하지만 혼다는 분명 프리우스를 라이벌로 꼽고 있다.



이게 혼다의 인사이트. 만만치 않은 디자인이다.
프리우스보다 나아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볼트 역시 프리우스나 인사이트 처럼 하이브리드차로 불리운다.
볼트도 여타 하이브리드 차량과 마찬가지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장착되지만, 내연기관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구동된다.

이게 바로 GM의 볼트.
참고 : Chevy BoltWikipedia



내 낡은 눈으로 볼 때, 볼트가 토요타의 프리우스 보다 훨씬 친인간적인 디자인 같다.
게다가 세단. 어정쩡한 세그먼트에 들어가는 프리우스나 인사이트의 디자인 보다 명료하다.

볼트는 배터리로 약 64km(40마일) 정도를 주행할 수 있으며, 볼트의 핵심은 40마일이라는 형편없는 주행거리가 아니라, 엔진을 이용한 충전방식이다. 물론 플러그인 충전 방식을 갖추고 있어, 단거리 주행의 경우 완벽한 전기차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비록 순수 배터리만을 이용한 주행거리는 짧지만, 가솔린 내연기관의 충전을 뒷바침으로 장거리 운행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번의 충전으로 200-400km 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있지만,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볼트는 현실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기차라는 것이다.



주유구가 아니다. 플러그를 통한 충전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많은 전기차들은 이와 같이 충전을 한다.
그런데 이 방식,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적합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차고 개념이 일반적인 미국과는 다른 한국. 그리고 아파트 아니면 길거리 빈자리 주차가 일반적인 다세대 주택 등... 충전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만약 우리나라에 전기차가 보급된다면, 가장 잘 팔릴 물건은 바로 돌돌이!




돌돌이야 말로 한국에서 전기차를 팔아먹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 ㅋㅋㅋ

사실상 단거리 주행용으로서 플러그인을 통한 충전 조건만 갖추면 완벽한 전기차가 되는 볼트지만, 한국 실정에서는 약간 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건 볼트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하부 '이미지' 사진.



충전을 위한 엔진과 전기 모터가 일반 가솔린 엔진 차량 처럼 차량의 전방에 설치되어 있다.
다른 이미지들을 보면 뒷부분과 중간 영역에 걸쳐 배터리가 배치되는데, 기존의 틀을 깨지 않은 것이 약간 아쉽다.
지금까지 개발된 기본적인 플랫폼과 차량 밸런스에 대한 설계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비를 낮출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겠지만, 그래도 색다른 플랫폼의 차가 나오면 어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볼트는 대형차다. 미국차 답게 대형차로 개발되었다. 미국에서도 소형차량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배터리도 몇개 안들어가는 차 만들거면 소형차로 개발해서, 효율을 높였으면 어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디까지나 마케팅과 엔지니어링이 복잡적으로 고려된 전문가들의 판단이었겠지만, 내 짧은 생각으로는 그렇다.


한참 전지와 전기차 얘기를 했지만... 사실 한국의 전기차는 뒤쳐져 있는게 사실이다. 골프 카트 같은 조그만 차가 이제야 겨우 시장 판매를 시작했을 뿐이다. 그나마 그 차도 보급형은 리튬 계열 배터리가 아닌... 납 배터리를 쓰고 있다.
정유사, 완성차 제작사 등 복잡한 이해/정치관계가 얽혀있을 거라고 추측만 할 뿐....

프리우스가 한창 팔리고 있던 시절, 현대는 그제서야 시험용 차량을 만들어 관공서에 1억이라는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특허와 기술 노하우 부족으로 딸리는 연비를 '한국에서만 싼' LPG 하이브리드로 만들긴 했으나, 이 역시도 만만치 않은 가격과 실효성 때문에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 항상 늦는다.
남들은 엔진 개발보다 친환경 차량 개발에 역량을 키울 때, 현대는 엔진을 개발했다.
남들이 전기차를 팔기 시작할 때, 현대는 하이브리드를 팔기 시작했다.

가솔린 직분사 기술 등 여러 기술이 분명 훗날 개발될 기술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겠지만, 내수 차량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과 늘 한발 늦는 기술 대응은 언젠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내가 애국자는 아니지만, 값싼 전기차를 탈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8. 5. 01:09
김여사 이야기에 이어 소형차 이야기도 한 번 해보자.

내 차는 클릭이었다. 지금은 차가 없어도 그만인 상황이 된 터라 차를 팔아버리고, 아버지 차를 얻어 타고 다닌다.

클릭을 타면, 도로 통행료 지불할 때 항상 듣는 질문이 있다.
"이 차 경차에요?"
소형차일 뿐... 경차는 아니다.

지인들이 내 차를 보면 질문을 한다.
"이 차 모닝이냐?"
소형차일 뿐... 경차는 아니다.

그렇다. 클릭은 경차처럼 보인다.


클릭을 몰고 도로로 나가보자.

상황 1-1.
차선 변경을 위해 깜빡이 켬.
결과 > 저 뒤에 오던 차가 미친듯이 가속함.
옵션 > 클락션과 하이빔 사례

상황 1-2.
완벽하리 만큼 앞차와 안전거리를 지키는 차 앞으로 깜빡이 켜고 진입.
결과 > 순식간에 100m 간격은 20m로 좁아지고 클락션과 하이빔 사례
옵션 > 내가 끼어들기에 성공하면, 미친듯이 달려와 내 차 바로 앞으로 아슬아슬 끼어들기

상황 2-1.
여유롭게 도로를 주행 중.
결과 > 내가 없다는 듯, 내 차 바로 앞으로 끼어들기 

상황 2-2.
내 차 바로 앞으로 끼어들어, 나는 앞차를 향해 클락션으로 불만을 표시.
결과 > 급정거로 위협


왜 그럴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로 사람을 판단한다.

자신이 중형차를 타고 있다고(자가용 판매 1위는 중형차), 소형차 타는 사람 깔보는게 일쑤다.
심지어 쓸모없는 여성 운전자 무시 풍조는 '소형차 = 여성 운전자'라는 터무니 없는 이론까지 낳고 있다.

여성 운전자라고 운전 못하는거 절대 아니고, 소형차는 꼭 여성만 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더불어 소형차 탄다고 당신들보다 못사는 것도, 운전을 못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나는 단지 빠릿빠릿 잘나가는 소형 해치백(골프, 미니, 클리오와 같은 부류들)을 좋아해서 클릭을 샀었다.
클릭 살 때도 고민하던 차종이 클릭과 쏘나타였지만, 나는 운전하는 재미를 택했다. 가난해서 수입차는 못타도 쏘나타는 살 수 있었다.

아무튼, 도로에 나가면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소형차를 무시하기에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뇌리를 스친다.
결국 나는 '서울시내의 도로 상황과 맞지 않는 수동 변속기' + '소형차 타다가 끼어들기 몇번에 골로 가겠다'라는 생각으로 차를 팔아버렸다. 중형차로 바꿀 요량이었으나, 어차피 주중에는 타지도 않는거 팔아버렸다.

내 차를 팔고, 아버지의 SUV로 도로를 누빈다. 클릭 타던 시절에 비하면 천국이다.
나를 향한 클락션과 하이빔? 클릭 타던 때와 비교하면, 정말 1% 정도도 안된다.

나는 다시 한번 느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8. 5. 00:51
※ 이 글에서 사용되는 김여사란,
    운전하는 모든 여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 생각하는 안일한 태도로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를 지칭하는 말임.

요즘 김여사라는 말이 불쾌했는지, 많은 여성들이 이 단어에 대해 반기를 들고 일어나서 토론 소재나 매체 기사로 다뤄졌었다.

김여사... 사실 나도 이 단어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로를 누비는 무법자들을 묶어서 지칭할 대명사가 필요하고, 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김여사라고 부르니 쓸 수 밖에.

얼마전 미지수(다큐멘터리 + 토론)에서 여성 운전자에 대한 간단한 토론이 있었다.
그 토론의 결론은 여성은 운전을 안전하게 한다는 것이다. 요즘들어 부쩍 여성이 안전하게 운전하기 때문에 느리다는 기사와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을 안전하게 해?

과연!!!!!

나도 운전자이기 전에 뚜벅뚜벅 잘만 걸어다니는 뚜벅이다.
일주일에 최소 5일 이상을 버스와 전철, 도보로 회사에 출퇴근 한다.

인도도 걸어다니고,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너기도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보면 보행신호가 켜졌음에도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차는 2종류로 나뉜다.
1. 미친듯이 빨리 지나가는 난폭 운전자
2. 신호를 봤는지 못봤는지 느리적거리며, 보행자와 관계 없이 느린 속도로 꿋꿋하게 그냥 지나가는 운전자
2번의 경우는 전화통화를 하며 운전하는 아줌마가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1번의 경우에도 대부분 신호가 바뀌는 찰나에 빠르게 통과하고, 횡단하는 보행자가 있을 경우는 정차한다.

일반화의 오류라고 지적하지 말라. 그냥 내가 본 결과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판단하자면, 100% 전화하는 아줌마 운전자. 약 5번 정도는 치일 뻔 한 기억이 생생하다.
이게 그들이 말하는 안전운전?

그 외에도...
사이드 미러 접고 안전운전?
썬캡으로 얼굴 가리고 안전운전?
옆 사람과 마주보고 대화하며 안전운전?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안전운전?

이런 운전자가 어딨냐고?
햇빛이 따스한 대낮에 목동 가보면 많다. 아침부터 약 6시까지는 아주 많다.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다.

모든 여성 운전자들이 이렇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운전 잘하는 여성 운전자도 아주아주 많다. 그리고 내 주변에도 운전 잘하는 여성 운전자들은 충분히 많다.
하지만 그녀들의 반응 역시 김여사들은 답답하게 느리고, 도로 상황 파악을 잘 못한다는 말 이다.

'김여사'라는 단어가 그렇게 쉽게 태어난 단어는 아니다.

아저씨들의 집에 가서 밥이나 하라는 거친 입담에서 시작된 농담 같았던 현실은 내가 성인이 되고 운전을 하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나는 운전 잘하는 사촌 누나 차를 자주 얻어 탔기 때문에 여성 운전자도 운전을 잘하지만, 유교적인 문화에 의해 여성이 비하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명 꼰대들의 꼬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차를 몰고 도로로 다녀보니, 그게 아니었다.
도로 곳곳에 설치된 지뢰 같은 차들은 내 목숨을 위협하고 있었다. 우연치 않게도 그 운전자들 중 여성운전자가 많았다.

나 뿐 아니라 많은 운전자들은 그런 운전자들에게 욕을 하고, 또 하고, 또 하다가 그런 부류를 묶어서 김여사라 부르기 시작했다.

운전을 잘해야만 도로에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누구나 초보시절은 있다. 나 역시도 단 한번 끼어들기 못해서 1시간 넘게 돌아서 목적지에 도착한 적 있다.

운전을 잘 못한다면, 운전을 할 때는 운전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운전하면서 대화를 하기 때문에 천천히 운전하는게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웃기는 김여사.



찍는 찰나 신호가 바뀌어서 차가 움직였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여서 자세히 보니 역시나 아줌마.
트렁크는 열려서 계속해서 뻐끔거리고, 뒷유리로 보이는 내비게이션에는 DMB가....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7. 16. 20:33


매일 1-2개씩은 꼭 보는 것 같다. 예전보다 성범죄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다.
요즘 성폭행 관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자들이 여기저기서 작은 사건 소식까지 보도하고 있어 더 커보이는 것 같다.
정치적 이슈 때문에 경찰 측에서 일부러 정보를 흘리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어찌됐든 간에, 저렇게 많은 성폭행 사건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6. 20. 01:06
넥서스원의 출시 연기에 견디다 못해, 휴대전화 가게에 들러봤다.
내가 지금 고려하고 있는 전화기는 디자이어와 넥서스원, 옵티머스 Q 정도다.

갤럭시 A랑 디자이어를 봤는데, 그냥 대충 봐도 또렷함이 없다. 아이콘 같은 이미지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으나, 텍스트에서는 LCD에 비해 확실히 해상력이 떨어졌다. B890 쓸 때는 그런거 못느꼈었는데...
예전에 펜타일 OLED를 채용해 해상력이 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이래저래 알아봤었다. 나 답지 못하게, 삼성 광빠들 얘기를 믿고 그냥 그럭저럭 쓸만하겠지 했는데, 이건 뭐... 일반적인 간격에서 봐도 경계가 모호한게, 텍스트 품질은 정말 엉망이었다. 넥서스 원이고 뭐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OLED가 상위 기술인건 분명하다. 다양한 응용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AM OLED. 그리고 '아몰레드'라는 네이밍과 '자체발광' 카피라이트, 손담비 등을 내세운 삼성의 상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삼성의 상술에 불과할 뿐 이었다.

삼성 광빠들 얘기에 따르면 펜타일이라도 OLED가 빠른 반응속도와 높은 화질로 영화 보기에는 좋다는데, 영화 볼거면 뭐하러 스마트폰 사냐. 물론 다양한 목적으로 가지고 구입하는 거겠지만, 솔직히 영화 보는게 전부가 아니잖아?

뭔가 새로운 것이 간절해 아이폰 4는 아예 배제하고 있었다. 옵티머스Q가 삽질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 4도 고려해봐야 겠다.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6. 8. 14:47
수많은 루머들을 물리치고, 새로워진 것은 외관, 디스플레이, 전면 카메라 정도 밖에 없었다.
일부 애플빠는 획기적인 제품이 나왔다고 난리다. 아이폰은 이제야 다른 업체 단말기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을 뿐 이다. 물론 갤럭시S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이긴 하다. 하지만 애플이 상세한 하드웨어 스펙까지 공개하는 것을 보면 이제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이전까지는 최적화된 하드웨어 설계로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지만, 딱히 스펙을 공개하긴 내세울만한 수치가 아니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아이폰의 하드웨어 스펙이 높아져서, 갤럭시S가 하드웨어로 자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은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무시하고, 하드웨어 스펙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광고/홍보만 하던 삼성에게 질렸다. 복잡한 하드웨어 스펙을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유도하다 보니, 소비자는 어쩌면 몰라도 되는 부분까지 제품을 비교하게 되서 제품 선택만 더 어렵게 됐었다. 전화기 뿐 아니라 어떤 제품이라도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조건 편의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눈에 띈다. 960x640이라는 약간 뿔딱같은 해상도지만, 800x480보다 더 높다.
이상하게 해상도에 집착하는 나로서는 3.5인치에 960x640 이라는 해상도가 몹시도 마음에 든다.
왜 널리 보급된 800x480 패널을 안썼을까? 수급이나 가격측면에서 더 유리할텐데... 아무튼 내 기준에서 해상도는 무조건 높아야 최고!


애플은 완전 획기적이라고 우기는 WiFi(일단 현재는 3G 불가) 전용 카메라.
특히 한국에서의 휴대 전화에서는 전혀 새로울게 없지만,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VGA 30fps를 지원한다는 전면 카메라가 추가됐다.
기존의 아이폰 카메라가 줌 인/아웃 기능이 없이 초광각 카메라였던 반면에, 디지털 줌이지만 5배라도 지원하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외관상 변화로는 전면에 카메라가 추가 됐다는 것과 옆면이 평평해졌다지만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심심하기도 하다.



애플 웹페이지에 있는 범퍼라는 신개념 액세서리. ㅋㅋㅋ 아이폰 사면, 저거 다 주나? 애니콜 사면 커버 여러개 주던데.
아무튼 저런 식으로 포인트 주니, 새로워 보이네. 저렇게 보니 흰색이 몹시도 끌린다.

4G 발표 후, 아이폰 3Gs 샀다고 땅을 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추가금으로 3Gs 전화기를 4G로 바꿔달라는 댓글들도 수없이 봤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iOS4를 무료로 업데이트 해준다고 하잖아. 물론 그들의 목적은 새로운 기계를 손에 쥐는 것이겠지만, 합리적인 분들에게는 이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OS 업데이트가 무료! 아이팟 터치 OS 업데이트도 공짜!!!! 잇힝~



지금까지 그 무엇보다 앱 선물하기 기능이 생긴다는 것이 가장 획기적인 것 같다!
이제 조르기 스킬만 올리면 되겠다.


나는 넥서스원 살거다!
진짜 고민되네...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냐.........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6. 7. 19:10
미국 시간으로 6월 7일.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의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폰 4G 발표가 예상된다고 수도 없이 들어왔다.
2010 WWDC에서의 최대 복병은 애플이 아이폰 4G를 발표하지 않는 것 뿐, 아이폰 4G 발표가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디자인은 거의 확실한 것 같고, 기능과 스펙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투명한 아이폰... 이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주자.



사실 아이폰 4G에 대한 기대 만큼 엄청난 물건이 나올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약간 달라진 외관, 무선 싱크(지긋지긋한 전용 케이블과 안녕인가?)와 교환식 배터리(이건 아직도 의견이 분분!) 빼놓고는 아이폰 3Gs에 아이폰 OS 4 깔면 크게 달라질 건 없을 정도일 것이다. 사람들이 아이폰 4G를 기다리는건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과 한국에서 이제 막 출시된 아이폰이지만, 곧 새 모델이 나온다면 누구나 새로운걸 쓰고 싶어하는 마음은 다 비슷할 것이다.
이제 몇시간 후면 모든게 공개되겠지.

아이폰 말고도 지난 번 아이팟 나노처럼 아이팟 터치 4세대에 카메라가 들어간다고 한다. 기존 아이팟 터치와 똑같이 생긴 모양(아이폰과 달리 아이팟 터치는 모양이 똑같음)에 카메라 박힌 사진이 공공연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뭐, 나는 카메라 안쓰니까 별로 관심은 없다.
그리고 아이팟 터치용 OS 4도 나오겠지. AS 맡기려고 했었는데, OS4까지 올려보고 AS 맡겨야 겠다. OS 4는 좀 궁금하다.

내가 아이폰 4G의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이유는 아주 희박한 희망으로....
통신사 간 스마트폰 시장경쟁이 심해져 가격이 엄청 낮아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뭐 물론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판매가격이 낮아져봐야 삼성에서 퇴물 취급 받는 옴니아만 싸지겠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판매정책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도 예전에는 아이폰을 기다려왔었다. 하지만 종이장 같은 배터리에 절망하고, 내 아이팟 터치와 크게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안드로이드폰을 주시하고 있다. 아이폰의 그것이 몹시도 편하지만, 안드로이드의 확장성에 많은 관심이 간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폰의 맹점을 조금 전에야 겨우 알았다. (김대리님께 주워들었음) 나는 바보니까~
안드로이드 폰은 제조사가 다 다르다. 애플의 아이폰과 달리, 삼성/엘지/모토로라 등의 안드로이드 폰이다. 즉, 각 단말 제조사가 오픈소스의 안드로이드 OS를 자사의 단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고, 자사만의 UI를 입혀 출시한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취향을 넓히는 측면에서도 좋고, 당장 쓰는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단말 제조사들은 끈임없는 휴대 단말기를 만들고 있으며, 그 단말기들은 대부분 제각각의 OS를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안드로이드 OS가 새 버전이 나와도 자신들이 팔아먹은 전화기에 맞게 OS를 수정해 줘야 하는데, 빠른 대응은 둘째 치고서라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버전업에 맞춰 새로운 버전의 OS를 수정해 그때그때 자신들의 휴대단말기의 OS 업데이트를 수행하기에는 인력적, 시간적 소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가 2.1인데, 마이너 업데이트 수준의 2.2 (기능개선은 많지만, 수치상으로는 마이너 업데이트 정도) 버전업도 별로 시원치 않은 반응이다. 현재의 2.1 단말기의 OS를 2.2로 업데이트 해준다고 약속한 단말기 제조사 트윗을 보고 열광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1.x 버전이라 쓰레기로 치부당하는 단말기도 있고, 2.1이지만 2.2로 업데이트 안된다는 이유로 바보 취급 당하는 단말기도 있다.
하지만 애플은 그게 아니다. 휴대단말이 많긴 하지만, 그들에게 다른 OS는 없다. 아이폰 4종류, 아이팟 터치 4종류... 8개나 되지만, 전부 비슷한 성향의 하드웨어다 보니 크게 수정할 부분이 없다. 그렇다 보니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기본이다. 애플 : 아이폰 같은 개념의 구글 : 넥서스원이 기다려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아이폰 4G의 국내출시, 그리고 넥서스원의 국내 출시.

이것이 내가 기다리는 전부다. 출시되면 잘 따져보고 더 나은놈 건지면 되겠지.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6. 4. 15:43
SKT "AS 문제 해결되면 출시못할 이유 없다"

AS 때문에 3GS 출시 안한것처럼 보이려고 한거라면 개드립치지마.
그렇게 KT와 아이폰을 까고, 반사이익으로 갤럭시S를 밀고 싶겠지.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6. 3. 09:53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한마디로 폭풍이다"며 "국민들의 따끔한 충고라고 생각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발 부탁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를 정말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에 기대 너무 방심한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의 패배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실패라기보다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차원의 견제심리 확산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니야, 그건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야. 여당의 독주보다 정책 실패가 더 큰 이유야.

  

2년 뒤에 보자고.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6. 1. 04:17


내가 생각하는 아이팟의 장점은 편리한 조작성과 간결함 같은데... 디자인이야 뭐 생각의 차이일테고.

아이팟을 갖고 있으면 부티가 난다?
언제부터 아이팟이 부의 상징이 되었던가?

그렇다면 나도 부티나는 사람?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5. 31. 17:38
요즘 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시도때도 없이 오는 문자들...
양천구 교육의원후보, 알 수 없는 지역구 후보들 그리고 우리동네 영등포구청장 후보...

영등포구청장 후보의 홍보문자는 어디서 같잖은 설문조사 결과를 들이대며 자기가 1위란다. 1위건 말건, 나한테 왜 보내냐고...
오늘 출근길에 보니 허위경력기재, 주소지 문제로 다른 후보랑 진흙탕 싸움 하던데 말이지.


지인 중 한 분이 전화를 해서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아냈냐고 묻자, 동사무소에서 알려줬다고 했다 하더라. 동사무소에서 개인정보 유출?
그건 더 큰 불법행위다. 그리고 그 지인은... 다른 지역에 있는 후보의 홍보 문자가 와서 전화한 것 이었다.
애초부터 거짓말이라는 얘기다.


어떻게 알았는지는 대충 알만한 문자가 하나 왔었다.

'34년간 참된교육을 이끈 XXX 교육의원후보!! 054-464-XXXX'
후보 이름을 검색해 보니, 경북 구미의 교육의원 후보.

대부분 대리운전 광고문자는 수도권 대리운전 광고다.
하지만 서울 아닌 지역에서 유일하게 오는 광고문자가 있다. 바로 구미의 대리운전!
그 놈들과 같은 경로로 전화번호를 얻었겠지.
  
  
그리고 하루종일 시끄럽게 떠들고 다니는 놈들.

확성기를 이용한 그들의 홍보에서 가장 우스운 점은... 공약이 없다는 것 이다. 이름 알리기에 급급하다는 것.
도대체 공약은 없고 기호 X번 멍충이 라고만 떠들고 다니니, 죽을 맛 이다. 음악도 시끄럽고, 뭐라뭐라 주절주절 떠드는 것도 시끄러워.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5. 17. 23:06
요즘 아이폰이 국내에 풀리고 나서 애플 매니아가 급격하게 많아진 것 같아.
애플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대단하다. 아이폰 한 대 사면, 액정보호필름, 케이스(케이스 사면 필름이 있긴 하다), 부가적인 액세서리 등등 살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수수료를 물어가며 필수 앱도 몇개 사야 한다.
높은 추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재미있는 장난감인 것은 맞다. 편리한 사용환경(요즘은 대부분 비슷해졌다)과 다양한 어플리캐이션(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쫓아가고 있다) 등등 생각하면 꽤나 그럴싸한 장난감이다.

요즘 애플이 엠넷이나 소액결제 앱들을 삭제했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했다... 사실 애플은 쿨한척 하고 있는거지, 쿨한건 아니구나라는...
우리 나라는 아이튠스를 통한 음원 장사와 무관한 제3국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넷를 막았다?
사실 애플이 플래시를 추가적으로라도 지원할 수 없게 해놓은게 플래시를 열면, 애플의 앱스토어는 반토막난다.
음악? 음악도 플래시로 들으면 끝이다. 결국 아이튠스 전체가 무너진다는 말 이다.

결국 애플도 밥통 챙기기 바쁜 장사꾼에 불과하다는 말 이다.

애플이 좋아서, 남들에게 아이폰을 강요하는 것도 좋다. 나 역시도 옴니아냐 아이폰이냐 하는 질문에는 무조건 아이폰이다.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를 들이대도 아이폰을 선택할 것 이다.

그러나 애플이 만능은 아니다. 게다가 자선사업가도 아니다. 애플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불과하다.

애플은 신이 아니다.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5. 1. 22:23

천안함 때문에 아직도 난리네. 이제 곧 선거다.

우려먹을 수 있을 때 까지 우려먹겠지. 지금까지 북풍 공격은 제법 효과 있는 공격이었으니까.


지난 한달간 나는 육군훈련소에 있었다. 말이 좋아 병역 특례지, 10년을 병역기피자로 살다가 이제서야 군대라는 곳의 문 앞에 가봤어.

군 내부적으로 어지간히 힘든가보더라구. 이상한 공부문을 날렸는데, 변명하기 급급한 형식적인 문서.

그리고 사회생활 할대로 다 하고, 나이 30 다 먹은 사람들 앉혀놓고 정신 교육하면 그게 먹혀드나...


육군 훈련소에서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밖에 나왔더니 티븨에서도 똑같은 소리가 들러더라구.

북한군이 어뢰를 쏴서 우리나라가 맞았다고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그러는데 말이야, 우리나라 해군은 어뢰가 마구 달려와도 배에 맞기 전까지는 절대 알지 못해?


우리나라 해군 참 약하네.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3. 15. 21:56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 그리고 그 보도에 대한 국민들의 피와 땀이 담긴 소송.
이모양 사건과 맞물려 죽어가는 듯 했으나, 네티즌의 힘으로 그 이슈를 부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양의 사건도 참 애통스러운 일이지만, 대통령의 국익에 반하는 모호한 발언은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그까짓 말 한마디가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 나라의 원수로서 위험 수위가 높은 발언은 큰 문제다.
관심이 커가면서 드디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입을 열었다.
"MB 독도 발언 부각은 반국익적"
나는 도대체 이 말이 이해가 안된다. MB의 발언이 반국익적 아닌가? 한나라당은 민주당, 민노당의 정치게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정치게임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으나, 국가의 영토를 내거는 것이 정치게임은 아닌 것 같다. 왜 그동안 한나라당이고 청와대고 왜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을까?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기 때문 아닐까?
곧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민주당과 민노당이 앞장 서 이슈화 했다는 것은 정치게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분명 문제가 있었으며, 발언 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기정 사실화 하는 것과 같았으며, 차라리 언급을 피해 그 순간만 피해보자는 계산이 있었을 것 이다. 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이제서야 언급을 한 여당. 청와대가 아니다. 선거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여당에서 그 문제를 크게 키우지 말라는 것은 누가 봐도 뻔한 시나리오의 일부에 불과할 뿐 이다. 이번 사태로 추락하고 있는 민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수작이다.
하지만 니네는 이미 늦었어.
차라리 그 사건 직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그랬어..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3. 8. 19:55
종종 도대체 로그인이 되지 않는 사이트들이 있다. 온갖 암호를 입력해봐도 안되서, 도저히 외울 수 없는 비밀번호 임시 발급 받아서 입력해도 로그인이 안되는 사이트.
답답해서 로그인 창을 벗어나 두리번 거리다 보면, 로그인이 안될 경우에 참고하라는 글이 보인다.
링크를 눌러보면,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쓰던 설정을 바꿔서 로그인을 하라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모바일...



암호 입력을 30번 쯤 했을 때, '비밀번호 찾기'를 통해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 받았다.
비밀번호 찾기라며.... 찾기는 없고 재발급만 있다. 아무튼 비밀번호를 재발급 받아 약 10회 가량 열심히 로그인을 하다가 여기도 IE 설정을 변경해야 로그인할 수 있는 그런 곳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두리번 거려 보니, 역시나...
로그인 안될경우 IE 설정을 변경하란다. 




참 친절하게도 그동안 인터넷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자동 완성 기록과 저장된 암호 지우기를 실행하라고 한다.

내가 예전에 겪어봤던 이런 경우는 대부분 소형 사이트들이 대부분 이었다. 삼성정도 되는 대기업 이라면, 사용자가 설정을 바꾸게 하는게 아니라 삼성이 알아서 맞춰줘야 하는거 아닌가? 대기업이라고 만능도 아니지만, 이런 처사는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
사이트 설계가 잘못 됐다면, 다시 만들어야하지 않겠나.
Posted by jk1
긍정적인 생각2010. 3. 3. 14:08
국내 웹사이트를 서핑하다 보면, ActiveX 의존적인 보안 모듈을 사용하거나 플래시로 구성된 페이지와 네비게이션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 것들은 아주 오래전 부터 문제가 되어 왔던 부분이다. 플래시로 제작된 웹페이지는 큰 문제가 된 적은 없지만, 과도한 시스템 자원 사용과 대용량으로 인한 지나친 트래픽 발생의 등 문제가 있다. ActiveX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어 왔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이슈는 비표준화에 따른 불편함이 아니라, Internet Explorer 버전 변경에 따른 대처 미흡이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것이었다. Vista가 나올 무렵 IE 버전이 올라가고, 보안이 강화되면서 금융사 보안 모듈이 제대로 작동 안하는 문제가 발생해 대처가 미흡하다는게 문제였다. 비표준화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당장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냐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사실 파이어폭스와 크롬이라는 웹브라우저가 있지만, 국내의 홈페이지들은 어느 하나만 쓸 수 없고 반드시 IE를 같이 써야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인터넷 뱅킹, 공공기관 문서 발행 등에서 IE와 ActiveX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늘 문제가 됐던 것은 앞으로의 표준화 방향이 아니라, 갑자기 바뀐 환경에 잘 대처하느냐가 문제였다.
그나마도 늘 순간적인 이슈일 뿐 이었다. 요즘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플래시와 ActiveX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 웹브라우저 특성상 불만을 표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비표준화와 IE에 특화된 페이지 설계로 로그인 조차 할 수 없는 사이트들도 많고, 페이지 디지인이 깨져서 나오는 경우도 많다.
왜 이제서야 문제가 되는 것 일까...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의 코 앞 까지 문제가 와닿지 않으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 느끼기 힘든게 사실이다. Windows에 기본으로 설치된 IE만 쓰다보니 불편함을 몰랐을 것 이다. 그저 눈에 보이는 화려함에 열광했을 뿐, 그 화려함으로 인해 버벅이는 컴퓨터를 발로 차고 있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한거다. 아무튼 이제라도 지원 세력이 늘어가는 것에 기쁠 뿐 이다.

그렇다면 플래시는 왜 쓸까?
편해서다. 자신의 의도한 것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글보다 그림이 나을테고, 정적인 그림 보다는 동적인 애니메이션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제한된 요소로 만드는 것 보다는 풍부한 재료로 만드는 것이 더 쉽기야 하겠지. 물론 아무생각 없이 시각적인 효과만 목적으로 하는 조잡한 사이트들이 대부분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제품은 앞으로도 조잡한 플래시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원하지 않는 것 까지는 너무한다 생각되지만, 굳이 그렇게 높은 리소스를 차지하는 플래시를 반드시 써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특별히 비쥬얼이 중요한 사이트가 아니라면 모를까, 억지로 필요 없는 시각효과를 창출해내고 플래시를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냥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특히, 금융권!!!
플래시 페이지에서 ActiveX로 구현된 무거운 보안 모듈까지... 인터넷 뱅킹 좀 할라 치면, 10년전 인터넷 환경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내비게이션과 이미지로 페이지의 절반 이상이 플래시로 구성된 페이지 로딩 + 3-4 가지의 ActiveX 보안 모듈 설치 + 보안 모듈 업데이트 + 백신 바이러스 패턴 업데이트.... 은행 업무 좀 볼라치면, 2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정도다.
랩탑으로 무선 인터넷을 연결해 외부에서 인터넷 뱅킹 좀 할까 하면, 5분은 넘게 기다려야 한다. 집이나 사무실의 그나마 빠른 인터넷 환경에서 미리 한 번 실행해놓고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나마도 업데이트 잘못 만나면 허사.
제발.... ActiveX랑 플래시 의존률 좀 줄였으면 좋겠다....


참고로 나는 예전부터 자주... 얼마전 까지도... 플래시 네비게이션 웹페이지를 개발/구축하곤 했으며, 그 웹페이지들은 아직도 가동 중 이다. 그리고 나는 ActiveX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적이 있다.......... ActiveX는 이미 MFC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짧은 기간 내에 웹 기반으로 변경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OCX로 만들었다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싶지만... 그냥 안할래. 나도 표준화에 맞춰서 이래저래 많이 해봤는데, 파서가 달라서 인지 표준에 맞추기란 어렵긴 어려웠다.

  
Posted by jk1